(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멕시코 한인사회가 저소득층 가정 출신 또는 무연고 학생들이 다니는 현지 기숙학교에 후원금과 후원 물품을 전했다.
멕시코한인회(회장 엄기웅)는 “주멕시코한국대사관(대사 서정인), 중미카리브 민주평통협의회(회장 박래곤), 멕시코 지상사협의회(회장 오영준)와 지난 3월9일 오전 멕시코주 찰코시에 있는 ‘찰코 소녀의 집’을 찾아 233,200페소(약 1,400만원)에 상당하는 후원금·후원 물품을 전하고 멕시코 청소년들을 격려했다”면서 전달식 사진을 보내왔다.
마리아 수녀회가 운영하는 찰코 소녀의 집 기숙학교는 중1에서 고3까지 여학생 3,343명이 전원 기숙사 생활하는 정규 중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수업료 등 비용을 전혀 받지 않고 30년간 운영하고 있다고 한인회는 설명했다.
이날 전달한 후원금은 3만 페소이며, 후원 물품엔 쌀, 덴탈 마스크, 보온 레깅스, 여성용 점퍼, 멕시코 생활법률책, 산소포화도 측정기, 코로나 비상약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주멕시코한국대사관이 마스크 1,400장, 민주평통은 레깅스 1천장을 후원했고 지상사 협의회 소속 기업들도 후원을 약속했다.
개교 때부터 30년간 찰코 소녀의 집 기숙학교에 헌신해 온 정말지 수녀(전 교장)는 전달식에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후원이 줄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셔서 요긴하게 도움을 주시니 매우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도 비싼 전기료 및 자주 발생하는 단전으로 고생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후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