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교민 사회서 항공권 사기 사건… 할인권 미끼로 최소 3억 수익
말레이시아 교민 사회서 항공권 사기 사건… 할인권 미끼로 최소 3억 수익
  • 쿠알라룸푸르=서규원 해외기자
  • 승인 2022.05.02 16:04
  • 댓글 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알라룸푸르=월드코리안신문) 서규원 해외기자= 가짜 항공권 예매로 최소 3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둔 사기 사건이 말레이시아 교민사회에서 발생했다.

사기를 친 사람은 말레이시아 교민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마이 말레이시아’의 스텝 L모 씨다. 그는 네이버 카페에 항공권을 저렴하게 발권해드린다는 글을 올리고, △2년 유효한 저렴한 항공권이 나왔다 △예약한 이코노미석에 조금만 돈을 추가하면 비즈니스를 탈 수 있다 △항공권이 딱 4장 남았다. 모두 사면 아주 저렴하게 발권할 수 있다 등 허위 정보를 카톡으로 전송해, 그의 글을 보고 200여 명이 비용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카페 ‘마이 말레이시아’의 스텝에 불과한 L 씨가 이 같은 사기를 칠 수 있었던 것은 교민들과 한국 가족들이 추천 업체라는 타이틀을 달은 해당 네이버 카페를 믿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는 ‘기러기 부모’가 많아 국내에서도 쿠알라룸푸르-인천 왕복 항공권을 예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여행사로 송금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L 씨의 말을 믿고 이를 대행해 주는 내국인 K모 씨의 한국 계좌로 입금해 항공권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L 씨의 사기는 지난 4월 29일 네이버 카페 회원인 한 말레이시아 교민이 ‘L 씨에게 발권 시 주의 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L 씨에게 항공권을 신청할 경우, 제대로 된 전자 항공권을 요구하라”고 말레이시아 교민이 올렸는데, 글이 올라간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오픈 채팅방에 100여 명이 그로부터 피해를 받았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어떤 교민은 33명의 지인을 모아 티켓 구매 예약을 요청하기도 했다. 피해 교민들은 L 씨가 유명 카페의 스텝이고 카페에 그를 통해 항공권 구매했다는 글이 많아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많은 교민이 그로부터 항공권을 예매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지난 4월 1일부터 말레이시아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돼 보다 쉽게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오고 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년간 못 만난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되다 보니 L 씨에게 많은 예약이 몰린 것이다.

이 같은 큰 피해가 말레이시아 교민사회에서 일어났음에도 네이버 카페 운영자는 사건 해결을 돕기는커녕 적당히 이 일을 무마하려고만 들고 있다. 비난의 글을 삭제하거나, 글을 올리는 회원들을 강제로 퇴장시키고 있는 것. 그러자 피해자들은 타 카페로 이동, 게시판을 만들어 피해 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피해를 보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최소 60만원 이상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1천만 원 넘게 손해를 입은 사람도 있어, 5월 2일 현재 총 피해액은 최소 3억 원 이상이고, 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꾸알라 2023-01-03 22:18:02
여기 까페쥔장은 지 맘대로 회원 강퇴하고 하더니만.. 결국 이런 사단을 내네...ㅉㅉ

ㅇㅅㄴ 2022-05-10 18:02:11
월드 코리안이 좋은 기사 많이 쓰네요.
서규원 기자도 수고가 많으 시네요.

ㅇㅅㄴ 2022-05-10 17:59:12
해외에 사는 인간들 언제든 벙죄 공모할 수 있는 인성의 소유자 들 많다. 부정 한 방법 이라도 돈 이익 된다면 범단 흉내도 낸다 인간 시레기들이 대부분

징징 2022-05-03 21:32:53
카페 운영자 대박

루루 2022-05-03 20:34:23
사기치는 솜씨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님. 꼭 죄값치루길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