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회총연합회, “인터넷 신문사 폐업신고”… 뉴스 홈페이지는 계속 유지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인터넷 신문사 폐업신고”… 뉴스 홈페이지는 계속 유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2.06.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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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업이 당초 계획 아니었다” 해명… ‘언론사 꿈’ 접었는지는 여전히 의문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폐업신고를 했으나 여전히 홈페이지를 유지하고 있다.[waka news 홈페이지 캡쳐]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폐업신고를 했으나 여전히 홈페이지를 유지하고 있다.[waka news 홈페이지 캡쳐]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waka news’ 제호로 인터넷 신문사업에 뛰어들었던 세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심상만)가 논란이 커지자 인터넷 신문사업을 접기로 하고, 관계기관에 폐업신고를 했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한총연)는 5월 31일 서울시에 폐업신고서를 내고, 폐업 사유로 “인터넷신문사업의 종료”라고 기재했다고 밝혔다.

세한총연 관계자는 “인터넷 솔루션 회사의 제안으로 인터넷 신문매체 등록을 한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언론사업을 하려고 한 것은 당초 계획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세계한인사회 구심체 역할을 하겠다면서 출범한 세한총연은 최근 인터넷 매체 등록을 마치고 언론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세한총연은 최근 단체 홈페이지와는 다른 ‘wakanews’라는 독자적인 도메인으로 ‘윤석열 대통령, 재외동포청 설립 및 재외동포 권익 신장을 위한 정책 실천 약속’ 등의 뉴스를 송출했다. waka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의 영문 이니셜이다.

waka news는 매체 소개에서 “인터넷에는 이미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지만, 정작 재외동포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정보는 부족하다”면서, “waka news는 전 세계 한인회와 동포사회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새로운 시도로 기여하는 매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 언론 비즈니스에 나서자 세계한인사회 구심체 역할을 하겠다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출범한 단체가 비즈니스를 하는 게 정상적이냐는 비난도 거셌다. 세한총연의 이름으로 기업이나 기관에 광고를 받는 것도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이라는 경고음도 나왔다. 세한총연이 인터넷 신문사업을 접은 것은 이 같은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세한총연은 지난해 10월 6일 세계한인회장대회 행사 중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엔 2021년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한 각 지역 한인회장들과 관련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 발표된 창립선언문에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10개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와 500개 지역한인회를 아우르며, 전 세계 한인들의 법적,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모국과의 문화, 경제 교류 및 협력 활동을 함으로써 전 세계 시민과 함께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한민족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세한총연이 출범하자, 국내외에서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함께 비즈니스를 하자는 제안도 계속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한총연이 인터넷 신문 비즈니스에 눈을 돌린 것은 이 같은 배경으로 해석된다.

세한총연은 인터넷 신문사업은 폐업신고를 했으나, 단체 홈페이지와 별도로 제작한 waka news 홈페이지는 유지하면서 뉴스와 동영상 등을 노출하고 있어서, ‘언론사의 꿈’을 완전히 접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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