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6.25 전사자 ‘추모의 벽’ 세워졌다
워싱턴에 6.25 전사자 ‘추모의 벽’ 세워졌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2.07.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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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들어섰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이사장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7월27일 한국전 정전협정 69주년에 맞춰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제막식을 열었다. 이 추모의 벽에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추모의 벽은 조형물 중앙의 ‘기억의 못’ 둘레 130m에 1m 높이의 화강암 소재 패널로 비스듬히 벽을 세우고 벽면에 미군 전사자 3만6천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천174명의 이름을 군별, 계급·알파벳 순으로 새겼다.

이날 열린 제막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조태용 주미대사, 신상태 재향군인회장, 미국 부통령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틸럴리 재단 이사장 등 2천명이 참석했다고 현지 교민신문인 워싱턴 한국일보가 전했다.

미군 참전용사들과 미주 각지에서 온 한인지도자들, 워싱턴 6.25 참전유공자회(회장 손경준),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회장 김인철) 회원들도 참여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박 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추모의 벽에 미군과 함께 카투사의 이름을 함께 새김으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한미동맹의 역사적 상징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미 부통령 부군으로 ‘세컨드 젠틀맨’인 엠호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미국정부를 대신해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며 “추모의 벽은 이 약속을 구체적이고 영원히 상기시킬 것이며 한국과 미국 참전용사들의 이름은 영원히 이곳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틸럴리 재단 이사장은 “추모의 벽은 지난해 3월21일 공사가 시작돼 오늘 준공식을 갖게 됐다”면서 “이것을 통해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조태용 주미대사는 “추모의 벽은 미군과 카투사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웠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한국전에 참전한 21개국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추모의 벽 건립은 2016년 10월 7일 미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 통과후 한국정부와 한인들의 성금 등 각계의 지원으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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