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인천서 개막… 64개국 333명 참가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인천서 개막… 64개국 333명 참가
  • 인천=이석호 기자
  • 승인 2022.10.0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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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김 전 하와이 카운티 시장 기조연설
박진 외교부 장관, 윤재옥 김석기 이재정 이상민 의원 참석
해리 김 전 하와이 카운티 시장(오른쪽)이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서 특별 대담을 했다.

(인천=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한국은 아주 특별한 나라입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이 10월 5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인천은 한인 해외 이주의 첫 출발지. 우리 선조들은 1902년 12월 22일 갤릭호를 타고 인천 월미도에서 출발해 다음 해인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했다. 그리고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일하고 자식들을 키웠다.

이날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서 해리 김 전 하와이 카운티 시장은 ‘무지개 나라의 유산(Words of wisdom from the rainbow state)’이라는 주제로 특별 대담을 했다. 하와이에서 사는 재미동포 이진영 감독이 인터뷰를 이끌었다.

해리 김 전 시장은 1939년 하와이주, 키이우 섬에서 8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의 후손이다. 10대에 아버지를 여읜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만든 김치 가게를 도우며 어렵게 자랐다. 성인이 돼서는 미 육군에 입대했고 민방위군을 포함해 24년 동안 공직에서 일했다. 그는 2000년 한국인 최초로 시장직에 올랐고 재선에도 성공했다. 해리 김 전 시장은 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서 “정당에 기대지 않았고 후원금도 받지 않으며 정치를 했다. 오직 신뢰, 또 신뢰를 쌓아가려고 노력했다”며, “지금 세계인들에겐 믿음을 주고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유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았지만,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해외한인회장 260명이 참석했다. 온라인 참가자를 포함하면 64개국 333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윤재옥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석기 이재정 이상민 의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등 국내 인사들도 참석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300명 가까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한인회장대회를 연 것은 3년 만이다. 해외 한인들도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로 많이 고생하셨다”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홍익인간의 정신을 살려서 여러분들이 거주하는 나라에서 존경받는 한인들이 되고, 모국 대한민국에도 도움을 주는 글로벌 코리안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 이민이 시작된 곳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 도시”라면서, “120년의 재외동포 역사가 있는 인천에 재외동포청을 유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윤재옥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김석기 국회의원, 이재정 국회의원,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윤재옥 외교통일위원장은 “여러분의 작은 스토리 하나하나가 모여 오늘의 대한민국이 됐다. 우리 고국과 함께하고 있는 재외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축사를 했다. 국민의힘 재외동포청추진단장인 김석기 국회의원은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재외동포청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이재정 국회의원은 “공공외교를 확대하기 위해 재외동포를 지원해야 한다는 데 다른 의견이 없다. 여러분이 세계 시민으로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은 “세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라며 “한반도에 있는 국민과 해외동포가 하나로 연결돼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는 7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념식, 개회식, 기조 강연, 운영위원회, 지역별 현안 토론(10개 지역), 전체 회의,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정부와의 대화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대회 슬로건은 ‘세계로 간 대(大)한국인, 돌아오다’이며, 대회장은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과 유영준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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