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흑룡부대 찾고, 천안함 위령탑에도 헌화… OCSD협의회백령도 방문기
[기고] 흑룡부대 찾고, 천안함 위령탑에도 헌화… OCSD협의회백령도 방문기
  • 김동수 민주평통 OCSD협의회장
  • 승인 2022.11.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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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과 자매결연한 전통 이어… 학생 장학금과 군부대 위문금도 전달

민주평통 OCSD협의회가 지난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백령도를 방문했다.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해외지역회의에 앞서 임원 8명이 백령도를 찾았다. 15기 한광성 협의회장 때 인천광역시 옹진군과 자매결연한 전통을 이어 개최해온 행사였다.

우리는 11월 25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 행 배에 올랐다. 조윤길 옹진군 전 군수와 은퇴하신 김정수 전 행정복지 국장, 현 김진성 부군수, 옹진군 의원장의 마중을 받았다. 배는 새로 건조된 페리호 ‘코리아 프라이드’였다. 배는 장장 4시간이나 험한 파도길을 넘어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도착했다.

이날은 공교롭게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어 많은 승객이 멀미를 했다. 우리 자문위원들의 멀미 증세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이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라 여기며 백령도에 도착해 백령면 부면장의 마중을 받았다.

백령도는 남한 최 북서쪽에 있는 섬이다. 남한에 있는 섬들 가운데 8번째로 큰 섬이라고 한다. 한국전쟁 전에는 황해도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6·25 전쟁이 끝나면서 한국군과 미군이 서해 지역을 지켜내려고 이 섬을 방어하는 전략을 폈다.

백령도 한자는 흰 백(白)에 깃털 령(翎)이다. 마치 하얀 바닷새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색깔과 모습을 따와 백령도라 이름 지었다.

우리 일행은 점심을 백령도의 유명한 반냉면과 김치만두를 맛있게 먹고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 후 우리는 백령면 사무소를 방문하여 백령도 학생 3명에게 7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때 OCSD협회장 장학증서와 미셜 박 스틸(Michelle Park Steel) OC지역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인증서(Certificate of Recognition)도 같이 전달했다. 다른 섬에 사는 학생 5명도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받을 수 있도록 대신 옹진군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모두 8명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우리는 이어 백령도 부면장의 브리핑을 들었다, 그는 백령도의 역사와 지리, 현재 섬의 상황을 소개했다. 그후 우리는 천안함 위령탑으로 갔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쪽 2.5km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함 어뢰정 공격을 받고 침수했다. 당시 천안함에 타고 있던 장병 46명이 전사했다. 우리는 천안함에서 전사한 해군 영령들을 위해 세운 위령탑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백령도에는 해병대 6여단인 흑룡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부대를 방문하여 백령도와 15km 앞에 있는 북한 장산곶 등 황해도 땅을 설명해 주는 브리핑을 받았다. 흑룡부대는 1951년 2월 5일 서부 전략 도서 방어 임무를 맡은 독립 41중대로 창설돼, 1977년 1월 1일 해병대 제6여단, 일명 흑룡 부대로 바뀌었다고 한다.

우리는 흑룡부대에 위문금 1,500만 원을 전달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군사 시설이라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흑룡부대 방문 후 저녁을 하며 백령면 주민자치회 김복남 회장 및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모임에서 우리는 백령면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백령도 방문 둘째 날은 현지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우리는 심청각, 하늬해변, 끝섬 전망대, 콩돌 해변, 두무진, 사곶해변 등을 둘러보았다. 당초 예정에는 대청도도 둘러보기로 했으나, 풍랑주의보로 인해 배가 못 떠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백령도의 자랑인 두무진을 더 꼼꼼히 둘러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오전 일찍 심청각, 하늬해변, 끝섬 전망대, 콩돌 해변을 찾은 뒤, 두무진을 방문했다. 두무진은 백령도 북서쪽에 있는 포구로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긴 모양이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두무진에는 오랜 세월 파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병풍같이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었다.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신선대, 선대암, 형제바위 등 온갖 모양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어 서해 최북단 최고의 절경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했다. 거기에다 거센 바람으로 큰 파도가 들이쳐 더욱더 장엄함을 뽐냈다.

두무진을 둘러본 후 세계에 두 곳밖에 없다는 자연 비행장 사곶해변을 둘러보고, 백령도 방문 공식 일정을 마쳤다. 마지막 날인 3일째에는 백령도에서 첫 배를 타고 연안부두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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