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52) 국무총리실장 내정자는 중앙 관료 무대가 낯선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를 보완해 줄 카드라는 평가다.
행시 24회 출신인 임 내정자는 20년 경제 관료로 생활하며, 청와대 기획조정실 서기관, 산업자원부 공보관·산업기술국장, 주미대사관 참사관, 중소기업특별위 정책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반면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등을 제외하고는 주로 지방에서 활동해 왔다.
경남 도지사를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지만 중앙정부의 업무를 파악하고 조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임 내정자의 정책 조율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힘이 되리라는 것이다.
임 내정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총리실 역할이 원래 정부 정책이 부드럽게 돌아가도록 조율하는 것"이라며 "부처 간 이견을 잘 조절해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와는 공식 석상에서 서너 차례 본 것 외에 사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지식경제부 제1차관을 맡아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의 조직 통합 작업을 이끌었다.
중견기업 육성 대책과 연구개발(R&D) 혁신 전략 등의 산업전략을 내놓는 등 깔끔한 일 처리로 청와대의 신뢰가 높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퇴임 후에도 경제수석 등 요직에 하마평이 오르내렸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서울대를 나와 지역색이 없고, 정·관·언론계를 막론하고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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