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사우디 리야드한인회장, “네옴시티 등으로 경기활력 기대돼”
김효석 사우디 리야드한인회장, “네옴시티 등으로 경기활력 기대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2.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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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카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김효석 사우디 리야드한인회장은 아프리카중동총연합회 총회에 참여하면서 남다른 여행을 했다. 리야드에서 1400km를 달려 총회 개최지인 오만의 무스카트로 왔기 때문이다.

“오가면서 국경을 네 번 넘어요. 사우디에서 UAE를 거쳐 오만으로 들어오거든요.”

리야드에서 UAE 국경까지 550km, 거기서 다시 500km를 달려 오만 국경에서 가까운 알아인 도착해 하룻밤을 머물고, 다시 350km를 달려 무스카트에 도착했다고 한다. 물론 돌아갈 때도 같은 여정으로 두 번의 국경을 넘어 총 14시간을 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우디는 지금 적극적인 대외개방정책을 펴고 있어요. 관광객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개발사업도 발표했습니다. 아시안동계올림픽도 준비하고 있고, 아시안컵 축구대회도 유치했어요.”

사우디는 그동안 유가 하락 등으로 경기가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개발정책들을 대거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경기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리야드에 젊은 한국인들도 취업을 위해 많이 들어왔어요. 한국 간호사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방위청 산하의 한 병원에만 100명이 취업해 있어요. 한국 정부와의 관계도 좋아져서 특허청에서 10명이 들어와 시스템 구축 작업도 돕고 있어요. 아람코에도 젊은 한인 기술 인력들이 많아요.”

사우디 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나 큐빅 모양의 초대형 마천루 무카브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 한국에서 더 많은 기술인력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김효석 회장의 소개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추진하는 초대형 건설사업이다. 2030년까지 아라비아반도 홍해 인근 사막 한가운데 인구 900만 명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만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면적은 서울의 약 44배 크기. 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615조)에 이른다. 직선형 도시 ‘더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 단지 ‘트로제나’ 등이 세워진다.

사우디는 경제발전계획 ‘비전 2030’의 또 다른 일환으로 수도 리야드 북서쪽에 큐브(정육면체) 모양의 초대형 마천루 ‘무카브(Mukaab)’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총자산이 6,200억 달러(약 805조3,800억 원)에 이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자금을 대 진행한다는 프로젝트다.

김효석 회장은 38년 전 한국 회사 주재원으로 리야드에 파견됐다가 독립해 현재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7년째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내년에는 꼭 후임자를 찾아 한인회장직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리야드에는 교민수가 800명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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