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관, ‘다케시마의 날’ 민단에 휴무 권유하지 않아
주일대사관, ‘다케시마의 날’ 민단에 휴무 권유하지 않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2.2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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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은 “주일대사관 외출자제 요청으로 휴무” 주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주일한국대사관(대사 윤덕민)은 “재일민단에 ‘다케시마의 날’ 외출자제 요청을 했는가?”는 월드코리안신문의 질의에 당시 대사관 영사부의 공지사항을 보내오며, ‘외출자제 요청’을 사실상 부인했다.

일본 정부가 정한 ‘다케시마의 날’은 2월 22일로, 재일민단 중앙이 정기 중앙위원회 개최를 공지한 날이었다.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른다.

민단 중앙은 이날 정기 중앙위원회를 대면 개최에서 서면결의 형식으로 전격 대체하고, 민단중앙 사무국도 휴무일로 지정해 사무를 보지 않았다. 재일민단은 “이날이 다케시마의 날이어서 주일대사관으로부터 외출을 삼가라는 연락을 받아 휴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덕민 주일대사가 이날 개최예정이던 정기 중앙위원회의 서면개최 대신 ‘대면 개최’를 제안했다는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주일대사관이 민단에 이날 외출자제를 요청했는지가 ‘진실게임’으로 떠올랐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이에 주일대사관에 ‘이날 민단에 외출자제 요청을 했는지?’를 질의했다. 주일대사관은 이 질의와 관련해, “2월 22일 소위 ‘다케시마의 날’관련, 대사관에서 안내한 신변안전 공지에 관해서는 당관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글을 확인하면 될 것”이라면서, 대사관의 공지문을 보내왔다.

주일대사관 영사부를 통해 보내온 공지문은 모두 3개의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독도탈환을 주장하는 일본 우익단체들이 도쿄 미나토구(대사관 인근) 야스쿠니신사 등 도쿄 도심에서 약 80여 명(차량 30대)이 가두선전 등 시위활동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또 하나는 “우리 대사관에서는 경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우익단체들에 의한 과격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위 당일 시위장소 주변을 방문하시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우익단체들과 불필요한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변안전에 최대한 유의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기 관련, 우익단체에 의한 피해 등 만일의 사태 발생 시에는 즉시 인근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등 조치를 취하여 주시고, 주일한국대사관에도 피해 상황 등을 알려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였다.

주일대사관이 민단중앙에 외출자제나 휴무를 권유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날 민단중앙 사무국이 있는 건물에 함께 있는 주일대사관 영사부나 민단 산하단체들은 정상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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