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총연 40년사, 10월에 출간될 것”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총연 40년사, 10월에 출간될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3.03.15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장 취임 공약 4개 중 하나… 오렌지카운티 세계한상대회 현장서 배포 예정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상공총연)는 1980년 11월 5일 뉴욕에서 23개 미주한인상공인단체들이 모여 결성했다. 출범 때의 명칭은 미주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였다. 초대 회장은 김대현 당시 뉴욕한인실업인협회장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이후 ‘서울의 봄’과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는 등 한국에서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을 때였다.

미주상공총연 출범은 한국 정부에서 ‘상공의 날’을 제정하고, 해외 한인상공인들을 초청한 게 계기가 됐다. 한국 정부는 상공업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1964년 상공인의 날을 제정했다. 1972년부터는 국내 상공인들을 초청해 ‘상공인의 날’ 행사도 거행했다. 1970년대 중후반부터 미주한인 상공인 단체장들도 이 행사에 초청받아 참여했고, 서로 알게 되면서 미주상공총연 결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제가 28대 회장입니다. 초대부터 12대까지는 회장 임기를 1년으로 했습니다. 지역 상공회의소들이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았습니다. 13대부터 회장 임기가 2년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회칙에서는 단임으로만 정했습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황병구 회장은 3월 9일 월드코리안신문과 만나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올해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 준비위원장도 맡고 있다. 미주상공총연이 주최와 주관을 맡기 때문에 행사준비를 위해 황 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대회장으로는 미주상공총연 21대 회장을 역임한 LA의 하기환 회장이 위촉됐다.

“국내 관계기관들을 만나 이 한상대회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미주상공총연 세계한상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운영본부장을 맡은 노상일 오렌지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유치위원장을 맡은 김현겸 달라스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예결위원장을 맡은 케이전 전 워싱턴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펀드레이징을 맡은 김미경 훼잇빌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 왔습니다.”

황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함께 다니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각기 나눠서 지자체와 기관들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황병구 회장은 2019년 5월 미주총연 올랜도 총회에서 회장에 당선돼 취임했다. 올랜도는 황 회장이 경영하는 호접난 농장이 있는 곳으로, 황 회장은 한 해 동안 호접난 화분 200만 개 이상을 재배해 미 동부지역에 유통하고 있다.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4가지를 공약했습니다. 하나는 지역 상공회의소의 활성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방문, 워크숍, 단합대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2021년 서울한상대회, 2022 울산한상대회를 마친 뒤 한상대회 참여한 회원들이 한국을 돌며 단합대회도 했고, 지난해 5월에는 애틀랜타에서 총회를 겸해 대형 워크숍도 개최했습니다.”

황 회장은 두 번째 공약인 글로벌 사업본부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취임 직후 바로 글로벌 사업본부를 총연 내부 조직으로 만들어, 한국 기업들의 미주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미국 내 한인상공회의소들이 참여해 지난해 이미 10개 넘게 성공사례가 나왔다고 황 회장은 소개했다. 글로벌 사업본부는 훼잇빌한인상공회의소 김미경 회장이 본부장을 맡고 있다.

“세 번째 공약은 상공인 차세대 발굴과 육성입니다. 지난해 5월 애틀랜타 워크숍 때 차세대들을 초청해 상공인 선배들과 네트워크를 하도록 했습니다. 지역별로도 차세대들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주총연이 개최하는 큰 행사에 이들을 초청하고 나아가 세계한상대회에도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네 번째 공약은 미주상공총연 40년사 제작이었다. 황병구 회장은 ‘후배 육성을 위해서는 선배를 알아야 한다”면서 미주상공총연사 제작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는 “미주총연의 40년 역사를 정리해 선배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또 그 역사를 거울로 삼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소개했다.

“오는 10월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에서 이 책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원고 작업은 이미 상당히 진척돼 있습니다. 제21차 오렌지카운티 세계한상대회는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한상대회이자 미주총연이 주최와 주관을 맞고 있습니다. 미주총연 40년사 책은 한상대회에 참여하는 해외 한인상공인들에게 총연의 역사를 소개하고, 앞으로 더 협력해서 발전 방안을 찾자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제21차 세계한상대회 미국 유치는 원래 공약한 사항이 아니었지만, 기회가 와서 했고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미주총연 전체가 하나로 힘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병구 회장은 3월 10일 미국으로 떠났다. 황 회장은 오는 5월 말에 제28대 총회장 임기를 마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