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총연, 브로츠와프 LG산업단지 방문… 폴란드한인연합회 현판식에도
유럽총연, 브로츠와프 LG산업단지 방문… 폴란드한인연합회 현판식에도
  • 브로츠와프= 이종환 기자
  • 승인 2023.03.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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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스와비에츠 도자기 생산공장도 견학… 유럽총회 첫날 행사
LG이노텍 견학
LG이노텍 견학

(브로츠와프=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유럽한인 차세대 웅변대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가 3월 17일 브로츠와프 소재 LG산업단지 방문을 시작으로 2박 3일의 총회 일정을 시작했다.

유럽총연 총회 참가자들은 2023년 정기총회 일정 첫날,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산업단지를 방문하고, 이어 폴란드한인연합회관 현판식 제막식에서 참여했다.

브로츠와프는 바르샤바에서 300여km 서쪽에 있는 폴란드 제4의 도시다. 막달라 마리아 대성당 등 수많은 역사적 기념물과 다채로운 시장광장이 있는 이 도시에는 2006년 LG가 진출해 대규모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LG전자의 TV와 냉장고, 세탁기 공장 가동으로 시작한 이 LG클러스터는 ‘엔솔’로 불리는 LG 에너지 솔루션이 들어서면서 최첨단 자동차 배터리 산업단지로 탈바꿈했다.

폴란드한인연합회 현판식
폴란드한인연합회 현판식

“단지 전체 크기는 60만 평입니다. 엔솔이 들어서면서 LG TV 생산라인은 바르샤바 북쪽 지역으로 이전했어요.”

브로츠와프한인회 이상진 감사가 LG단지를 둘러보는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거대한 규모로 자리잡은 엔솔 옆으로는 자동차 배터리 전해액 생산공장, 배터리 분리막 생산라인, 배터리 용기 프레스공장, 자동차시트 공장 등 관련 밴드회사들도 자리잡고 있었다.

“브로츠와프는 LG산업 클러스트로 인해 발전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길 이름도 서울길, 한국길, LG길 등으로 이름 붙여졌어요.”

‘한국길’이라는 도로명 간판을 지나가면서 그는 “과거에는 이 단지가 저쪽에 보이는 것처럼 사탕무우와 옥수수 밭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홍민 폴란드한인연합회장
이홍민 폴란드한인연합회장

버스는 엔솔 정문을 지나 LG이노텍 앞에 섰다. LG이노텍은 모바일,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LED, 사물인터넷 등에 관련된 최첨단 소재와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유럽총연 총회 참가자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LG이노텍 법인장의 안내로 공장을 견학했다. 생산 공정 라인은 대외비로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정말 대단하네요. 한국인의 자긍심 느껴지는 견학입니다.” 1938년생으로 한국일보 독일특파원으로 왔다가 독일에 정착한 남정호 고문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총회와 함께 진행되는 유럽한인 차세대 웅변대회 심사위원장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

“유럽지역 한인회 전현직 회장님들이 모국에 자부심을 갖는 기회를 만들자고 이 지역에서 유럽총연 총회를 개최했어요. 웅변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함께 이곳을 왔으면 좋을뻔 했어요.”

유제헌 유럽총연 회장이 공장 시설에 감탄하며, 학생들을 동반하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LG 클러스터 견학을 마친 일행은 이어 폴란드한인연합회 현판식 행사장으로 향했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에서 한인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3천여 명에 이른다. 폴란드에는 수도인 바르샤바, 제2의 도시인 크라코프, SK이노베이션이 진출해 있는 카토비체, LG가 진출한 브로츠와프 등 4개의 한인회가 있다. 브로츠와프의 이홍민 회장이 올부터 이 4개의 한인회로 이뤄진 폴란드한인연합회장을 맡았다.

그는 유럽총연 총회를 기해 개최한 폴란드한인연합회 현판식에서 브로츠와프 한인사회 현황와 대규모 한인회관 건립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는 임훈민 주폴란드한국대사도 참여해 축하했다. 그는 이날 저녁 이홍민 회장과 유럽총연 임원들을 초청해 만찬행사도 개최했다. 유럽총연 유제헌 회장은 현판식에서 폴란드한인연합회 이홍민 회장한테 격려금도 전달했다.

도자기 생산지 견학하며 기념촬영
도자기 생산지 견학하며 기념촬영

현판 제막식 후에는 도자기로 유명한 폴란드의 볼레스와비체를 방문했다. 약 100km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권영관 폴란드한인연합회 고문이 폴란드의 역사와 도자기를 소개했다.

폴란드 도자기는 핸드 페인팅으로 그려진 독특한 문양과 꽃 그림으로 유명하다. 일행은 공장 안으로 들어가 숙련된 직원들이 문양을 그려 넣은 모습을 견학하고, 직접 도자기에 그려 넣는 체험도 했다.

“선물용으로 정말 좋네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박선유 전 독일총연 회장이 한국문화관 자원봉사 선생님들한테 선물할 것이라며 도자기를 샀다. 김영기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도 머그컵 등을 사서 주변에 선물하기도 했다. 스웨덴에서 온 강진중 회장은 부부 동반을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날 볼레스와비츠를 오가는 길에 차창가로 펼쳐지는 대평원을 보면서 ‘폴란드’는 나라 이름이 ‘대평원의 땅’을 뜻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현판식을 마친후 기념촬영
현판식을 마친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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