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
[보스턴통신]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3.05.0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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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미국 역사 속에서 중국인들이 큰 역할을 한 것은 여러 가지 증언들로 드러나 있다. 제대로 된 장비가 없던 시절 터널, 철도, 산악 철교, 다리 등을 짓는 데에 중국인들이 일선에 나섰다. 보스턴에서도 위험한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데에 많은 중국인이 희생했다.

그런데도 미국은 1882년에 이민법을 개정해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러한 중국인에 대한 차별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의 정치 상황이 변할 때마다 다시 등장하곤 했다. 중국계 미국인 천재 우주과학자를 추방해 중국에 있던 미국 공군 조종사와 교환한 것이 하나의 예다.

이러한 차별은 미국의 중대한 실책이었다. 오히려 중국이 국방력과 우주개발의 기초를 다지게 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현 바이든 대통령 시기에도 미국 내 중국인 과학자들을 과민하게 대우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국익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방사회로 진출한 뒤 중국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국제사회 리더로 부상했다. 닉슨과 키신저의 핑퐁외교는 중국을 개방사회로 끌어냈고, 중국은 등소평 집권 시기에 사실상 자본주의 경제를 수용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게 됐다. 그리고 차츰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이제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종식 선언을 했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사태는 미국 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물론 이런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큰 이익을 보는 기업들과 집단들이 있지만, 많은 국민은 고물가 고금리 등 때문에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여러 가지 트라우마로 인해 미국에서 과잉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6살 어린아이가 낯선 지역으로 떨어진 공을 찾으러 갔다가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최근 일어나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마약 복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펜타닐은 암 치료에 사용하는 약품이지만 멕시코에서 대량으로 밀반입되서 청소년들이 1~2불에 쉽게 살 수 있게 됐다. 연간 7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펜타닐 복용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를 제조하는 멕시코 공장들이 중국의 자본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일어나고 있다.

세계를 주도하는 미국의 패권주의는 최근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은 20여 년 전부터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에 원조와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은 또 미국의 기축통화에 도전하고 있다. 중동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는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하기 시작했고,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위환화로 무역을 하기로 동의했다. 프랑스도 미국의 우방이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하며 실질 외교전략을 펼치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은 국제외교 무대에서 오랜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화해하게 하고 평화 협약을 중재해 미국의 영향력이 정체된 중동지역의 긴장 관계들을 완화하는 해결사 노릇도 하고 있다.

중국은 또 미국의 문턱인 남미 국가들도 관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이 철수한 공장들을 사들이고 정치적인 경제 영향력을 행사하며 관계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거래에 위안화로 결재를 하기로 했다. 겉으로는 달러화 유출을 막는다는 이유이지만 중국의 위안화 기축 통화정책을 인정한 것이다.

아직은 세계 결재 통화량의 4% 미만이지만 이러한 중국의 무역 거래는 달러화 중심의 기축통화에 대해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은 중국과 북한이 가상자산들의 절도행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또한 미국의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개발한 틱톡은 미국 내에서만 수천만이 사용하고 있지만, 여러 사회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가입자 수가 많고 파급력이 큰 틱톡에 대한 규제를 잠시 미루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는 잦은 철도 관련 사고들과 공항, 항공기 사고들은 중국산 전자제품들의 결함으로 일어난 일들이 아닌지 하는 의혹도 일고 있다.

막대한 예산으로 군사력을 증강하는 중국의 위협은 노골적이며 해군력의 경우 항공모함들을 비롯한 첨단 함정들을 잇달아 건조하고 중국함정들이 대만해협을 포위하며 그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형태의 도발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중국의 도전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역사에서 중국인들이 크게 이바지했으며, 바이든과 시진핑이 오랜 친분을 쌓았으며, 중국의 차세대 인재들이 미국에 많이 진출한 점들로 보아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하루아침에 극한 대립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명문대학에도 중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와서 유학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주보스턴중국총영사관은 적극적으로 하버드와 MIT 등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이러한 긴장 관계 속에서도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투자를 더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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