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기부로 미주동포사회에 봉사"
"나눔과 기부로 미주동포사회에 봉사"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10.05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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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훈장 무궁화장 받은 홍명기 이사장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 흔히 돌아가신 분에게 수여되는 이 훈장을 살아서 받는다는 것은 더없는 영광이다.

지난 10월5일 세계한인의 날 행사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수여됐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직접 두사람의 가슴에 달아줬다. 재일민단의 고 조규훈 단장에게 수여된 훈장은 유족이 받았다. 살아서 이 훈장을 받은 사람은 미주동포후원재단의 홍명기 이사장이다.

“열심히 동포사회에 봉사하라는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그 막중한 책임을 어떻게 질까 염려됩니다”

훈장을 받은 소감이다. 그는 유머감각이 좋다. 그래서 답을 할 때도 ‘다행히 그리고 불행히도 이 무거운 상을 받았다.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덧보탠다.

“홍이사장님은 정말 대단해요. 나눔과 기부로 동포사회에 봉사해오신 분입니다. 홍이사장님 말씀하신 것을 제가 수첩에 넣고 다니면서 매일 봅니다”

옆에서 LA의 이민휘 회장이 거들고 나섰다. 이민휘 회장도 지난해 이 훈장을 받았다. 이회장은 미주동포후원재단 설립자이기도 하다.

홍명기 이사장과 부인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데살로니카 전서 5장”
홍이사장의 삶이 이와 같다는 것이다. 사심없이 남에게 봉사한 것이 평가 받았다는 얘기다. 무궁화장을 받자고 나눔과 기부를 해왔을리는 만무하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그의 삶의 결과에 대한 평가인 셈이다.

사모님께서 바가지를 긁었으면 기부도 하지 못했을 게 아닌가 하는 물음에 홍회장은 답한다.
“그렇지요. 훈장 절반 아니 그 이상이 제 것이 아닙니다”
그는 기부와 나눔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몸에 배 있는 듯하다.

“요즘 나이도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니까 장례식에 자주 갑니다. 관을 열어서 마지막 얼굴을 보여주는 의식이 있잖아요. 이때 유심히 봅니다. 근데 돈 갖고 가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보지 못했어요”

홍명기 이사장은 젊은이들에게 특히 관심이 많다. 미래사회의 희망이라는 뜻에서다. 차세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 자리에서 체크를 써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가 써준 체크 기부금 덕분에 행사를 치른 것도 많다.  지난 6월 LA 에서 개최한 ‘제1회 한인 정치 컨퍼런스, 차세대 리더십 포럼’도 그가 8만불을 쾌척하면서 성사됐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김창준 임용근 의원 등 미주한인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워싱턴과 각지의 젊은 보좌관, 정치지망생 등 500여명이 모여 한인정치력 신장을 논의했던 자리다.

홍명기 이사장은 미국에서는 공화당 후원자다. 하지만 이번에 연방하원의원 도전장을 낸 강석희 어바인시장의 후원회 총회장을 맡았다. 강석희 시장은 미국 민주당이다. 홍이사장이 강시장을 후원하는 뜻은 오로지 한가지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당을 불문하고 차세대를 밀자는 것이다.

“우리 이민 역사가 108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김창준 의원 이래 하원의원이 없습니다. 베트남은 곧 나올 것같아요. 우리도 힘을 모아야 합니다”

홍이사장은 강시장 하원의원 출마 지원을 위해 얼마전 자택에서 파티를 열어 모금운동도 벌였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돈이 3개월 사이에 25만불. 미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주목할만한 모금액이다. 미국 민주당도 이 같은 모금에 놀라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이사장이 한국학교 이사장을 맡았을 때의 모금도 세인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6개월 모금액이 무려 350만불에 이르렀던 것이다.

“할머니 손 잡고 온 어린이가 돼지 저금통을 깨서 성금을 내더군요. 마음이 통하면 모든 게 이뤄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홍이사장은 미주동포후원재단을 통해 앞으로 한인 차세대 육성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우리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님들은 나눔과 기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한번 격려해주시면 금상첨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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