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공략이란 이런 것”
“틈새시장 공략이란 이런 것”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10.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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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옥순 월드옥타 제4통상위원장

반투명의 약 봉지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비행기 수하물에 붙이는 꼬리표를 만들자면 어디에 부탁을 해야 할까?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물건들이지만, 막상 구하려고 하면 어디서 구해야 할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들이다. 이른바 종이제품의 틈새시장이다.

일본 동경에 있는 이옥순 대표가 잡고 있는 분야가 이 같은 특수종이다. 그가 경영하는 선옥스(www.sunocs.co.jp)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특수종이 틈새시장이 어떤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햄버거 포장랩, 지하철 자기승차권, 은행 통장, 알루미늄을 붙인 종이, 술병 라벨 종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종이들입니다. 찾기도 어렵지요. 생산을 어디서 하는지 알기도 어렵지요. 이런 종이들을 찾아서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단다. 거래하는 기업이 신제품 출시를 생각하면서, 그에 들어가거나 포장하는데 적당한 종이가 없을까 하면 아이디어를 내서 종이를 찾아준다는 것이다.

“제지공장을 들락거리면서 찾아낸 틈새시장입니다. 일본에서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도 만나보지 못했어요. 아마 제 혼자가 아닌가 싶어요”

이옥순 사장이 종이 세계와 접한 지는 15년. 일본에 뿌리내려 사업을 시작하면서 산업분야에 쓰는 특수종이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종이에 대해서는 업체 동향은 물론 시장흐름까지 꿰뚫고 있는 전문가가 됐다.

 
얼마전 서울에서 발행되는 ‘인쇄계’라는 잡지에 대문짝만하게 소개된 것도 이같은 전문성이 인정된 때문이다. 그는 이 잡지에서 일본 제지업계의 흐름을 소개했다.

“품질을 요하는 기능성 종이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LCD액정 박막을 포장할 때 가운데 끼우는 종이가 있어요. 액정에 상처를 주지 않는 고품질의 종이가 필요한데, 일본에서도 2-3개 제지회사가 겨우 생산하지요”

이러다 보니 산옥스의 고객도 오래된 업체들이다. “대부분 10년 넘게 거래한 고객들입니다. 상장된 회사들이 많아요. 신제품을 개발하면 어떤 기능의 종이를 찾아달라고 주문을 해옵니다”

그는 이런 고객들을 상대로 특수건자재 분야도 런칭했다. 건물 설계때부터 공급이 결정되는 특수 스펙 건자재들이라고 한다.이옥순 사장은 지난해 매출이 10억엔을 넘었다. 우리돈으로 치면 140억원이다.

“한번에 돈을 버는 단타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서비스하면서 길게 보는 거지요” 이옥순사장의 ‘철학’이다. 1995년 일본 동경에 주식회사 산옥스를 설립한 그는 월드옥타에도 적극 참여해 차량 기계 선박 화학 제품등을 다루는 월드옥타 제4통상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회해외경제포럼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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