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숙 관장, "시문학으로 동포사회 하나로"
윤혜숙 관장, "시문학으로 동포사회 하나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10.24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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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제2회 동포문학관 개최

꽃 떨어지기 전에 부는 바람
임 보는 바람
꽃 떨어지고 부는 바람
열매 맺는 바람
백두산의 진달래꽃 피어서
꽃구경 가는 날
으스러진 강물이
땅을 울리고
으깨어진 어깨가
춤을 춘다

지난 10월22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는 시 낭송회가 열려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윤혜숙 전 룩셈부르크한인회장이 개최한 동포문학관 제2회 시낭송회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정 신복동 김흥순 시인 등 여러 문인들이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주한룩셈부르크대표부와 서울 중구청의 후원으로 열렸습니다”

본지를 찾은 윤혜숙 회장의 말. 그는 페이스북의 시문학 동아리인 ‘동해로 가는 동행’에 참여해 120편의 자작시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 동포문학관을 개관했다. 문학관이라고 하면 건물이 있는 곳을 떠올리기 쉽상이지만 그가 개설한 것은 사이버문학관이다. 인터넷에서 문학관을 열고, 시를 올리되 일년에 두번씩 오프라인 시낭송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동포문학관 회원만 이미 850명을 넘었다고 한다.

“지난 7월2일 대구 문화재단에서 첫 시낭송회를 열었습니다. 대구시 자문관으로 일하는 게 계기가 되어서 대구시 후원으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많이 오셔서 감동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윤혜숙 회장은 대구여고와 효성여대를 나온 대구사람이다. 하지만 국적은 프랑스다. 머물기는 룩셈부르크에 머물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쓰레기 없는 복지 천국입니다. GNP는 세계 1위지요”
그는 남편이 프랑스인이다.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예멘 모잠비크 등을 돌다가 룩셈부르크를 마지막 임지로 은퇴했다.

“룩셈부르크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출산수고비로 8000불을 줍니다. 외국인이라도 거주증이 있으면 줍니다. 유아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육비와 우유 기저귀값을 다 대줍니다. 26세까지는 학생이기만 하면 1인당 월 500유로를 정부가 지원해줍니다”. 세금도 싸다고 한다. 법인세가 불과 12%라는 것.

그는 룩셈부르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까지는 한인회장을 지냈고, 한글학교는 지금도 교장을 맡고 있다. 대구시 해외자문관, 대구가톨릭대학과 단국대의 해외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시는 감성에 호소합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에도 잘 맞습니다. 시를 통해 국내와 해외의 우리 민족이 하나로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하나됨을 추구하기 위해 문학관을 개최하는 것이지요”

동포문학관을 개회하는 데는 단순히 시만 있는 게 아니다. 음악과 함께 한다. 그러다 보니 비용도 많이 들지만 대부분 자신의 주머니에서 낸다는 것이다.

“매년 열 것입니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포의 문학 정서를 일궈 갈 것입니다”

그는 인천과 안동에서 열리는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연례대회와 한상대회에 참석한 후 룩셈부르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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