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근 신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인터뷰] 김경근 신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10.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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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과 열린 마음으로 재단과 소통해달라"

“얼마전 안동 군자마을을 지날 때 하늘에 맑은 빛이 가득하더군요. 좋은 일 있겠구나 했는데, 김 이사장님 발령 소식을 들었지요”
"그럴 리가....?"

10월 25일 인천 송도라마다호텔에서 김경근 신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만났을 때 나눈 대화다. 기자는 10월초 안동 봉화 영주를 돌면서 군자마을을 지나쳤던 것이다.

김경근 이사장은 경북 안동출신이다. 광산김씨 예안파 본향인 군자마을이 고향이다. 오죽하면 동네이름까지 군자마을일까? 그의 사람됨을 짐작할 만하다.

이날 인천 송도라마다호텔에서는 제7회 월드키마 세계대회가 열렸다. 당초 한국인으로 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여성들의 모임이다. 김이사장은 "취임후 공식행사로는 가장 큰 모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해외로 시집간 대한민국의 딸들이 친정으로 돌아와 갖는 대회의 개막식 만찬을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냈다. 연례적으로 해오던 행사지만, 이번에는 재단이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그가 가진 따뜻함과 소통이 읽히는 대목이다. 다음은 김경근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사에서 소통과 따뜻함을 강조하셨는데....
"우리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방향은 ‘거주국에서 뿌리를 내려 성공해 고국 발전에 기여하고, 한인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을 알리고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소통이다. 해외에 계신 동포들도 열린 마음으로 재단과 소통해주시기 바란다. 우리의 귀는 열려있고, 우리의 가음은 따뜻하다. 재단 직원들 모두가 그렇다. 해외에 계신 동포들도 그런 따뜻함과 열린 마음으로 재단과 소통해주시기 바란다."

-이사장께서는 재외동포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외교통이다. 전임자와 달리 새로운 구상도 있을 줄 안다.
"재외동포재단이 설립된 지 14년 됐다. 동포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잘한 사업은 계승하고, 개선할 부분은 과감히 고쳐 나갈 생각이다. 아울러, 재단의 가용예산 및 인원을 고려, 여건에 맞는 조직을 구성,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재단에 관심 있는 분들의 의견을 모아 혁신안을 마련 중이다. 앞으로는 재외동포들의 편에 서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심정으로 일할 것이다"

-재단 이사장이 비외교부에서 외교부로 온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재단 이사장이 비외교부에서 외교부로 온 것에 대해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나는 재외국민영사국장, 주뉴욕총영사,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를 2번 역임하면서 동포사회와 직접적인 접촉 기회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흔히 재외동포는 우리나라의 보물이라고 한다. 어떤 가치가 중요하다고 보는가?
"오늘날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국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그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해외에 진출하고 있느냐가 기준치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동포수에 비례하여 국력을 평가한다는 뜻이다. 재외동포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우리 재단은 재외동포사회의 발전을 지원하고, 재외동포에 대한 이해 및 관심을 높여 상생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재외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가?
"한인 차세대의 한민족 정체성 확립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한인 차세대가 영구적으로 한민족 정체성을 보존·유지하려면 우리말과 글, 문화와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며 한글교육 및 문화전수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의 한글학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사 양성 등의 지원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또 차세대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해 한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한상대회가 곧 열린다. 한상대회의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한상대회의 비전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얘기되는 것이 한상네트워크 활용과 차세대 한상의 육성이다.그것이 재외동포 1천만 시대를 이끌고, ‘세계일류국가 대한민국’으로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차세대한상의 역할 및 활용방안 논의를 통해 한상 100년 대계를 준비해야 한다. 올해 한상대회 10주년을 계기로 ‘세계한상대회 10주년 종합평가와 향후 발전 방향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컨설팅을 통해 향후 한상대회의 시행 방향과 발전방안을 도출할 것이다. 한상대회는 한민족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750만 재외동포에 대해 한마디 하신다면?
"재외동포재단 제6대 이사장이란 막중한 소임을 맡았다. 그간 외무공무원으로서 그리고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 등을 거치면서 누구보다도 재외동포들의 소중한 가치를 잘 알고 있다. 해외동포와 모국간, 해외동포 상호간을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역량을 갖춘 각 분야 동포들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동포들이 서로 만나 교류 단합하고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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