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해외한민족 동포들이 모국에 대한 민족적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책이에요”
사단법인 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이사장 이기택, 회장 박계동)가 해외 한국어 교육을 목적으로 펴낸 ‘알기 쉬운 한국사’의 외국어판 출간사업을 완료했다. 교육진흥회가 마침내 아랍어, 포르투갈어판 ‘알기 쉬운 한국사’를 발간, 총 9권의 ‘알기 쉬운 한국사’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
교육진흥회가 지금까지 발간한 ‘알기 쉬운 한국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판 등이었다. 이기택 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이사장의 해외한국어 교육에 대한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사장은 2001년 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를 설립, '해외한민족교육진흥상'을 시상해왔다. 민주평통 수석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을 때도 시상식 만큼은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올해 대회는 11월 16일 오후 4시에 서울 프레스센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미 5개국 6명의 재외동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매년 6명 내외의 동포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중국 조선족 교사들을 돕고자하는 소박한 뜻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모임이 갈수록 커져 많은 분들의 참여하게 됐어요”
이기택 이사장의 설명. 10월 19일, 서울 해외한민족교육진흥원 사무실에서였다. 교육진흥원은 2008년까지는 조선족교사만을 대상으로 한민족교육진흥상을 시상해왔다. 고려인동포, 미주동포들을 선정하고 싶어도 항공료가 문제였다. 수상자들에게 최소한 비행기표는 마련해야 되지 않겠냐는 게 이기택 이사장의 생각이었다. 그런 행사는 2009년부터 재미동포, 재일동포, CIS고려인 동포들에게 확장됐다.
진흥회가 개최하는 행사의 취지가 알려지고 십시일반 돕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기에 가능했던 것. 2009년 시상식과 출판기념회 행사에는 유명환 외교부장관, 정진 재일민단단장을 비롯, 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많은 이사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어요.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는 지원이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해외동포를 위해 일한다는 재단이 이렇게 무관심한 것이 안타까워요”
한민족교육진흥회는 2009년 ‘사할린 미주호 마을의 비극’이라는 책을 발간했고, 해외한민족 우리역사 알리기운동 선언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만화로 본 한국사 영어판’을 제작, 시상식이 열리는 날 출판기념회를 같이 열 계획이다.
“해외에서 차세대들의 활약이 대단하지요. 하지만 핏줄만 같다고 한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우리 혼이 없는데요. 우리 뿌리를 알고 역사를 알아야 하지요.”
만화로 본 한국사는 이기택 이사장과 한민족교육진흥원이 차세대 동포들을 위해서 발간한 책이다.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 청소년이 조국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출판 동기이다.
<제11회 해외한민족교육진흥상 수상자>
· (미국) 심용휴 앤아버 한글학교 교장, 세계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 (우즈베키스탄) 김 이리나 타슈켄트 한국 교육원 연구 부장
· (일본) 이국지 히로시마 외국어 학원 한국어 교사
· (독일) 홍혜정 함부르크 한인학교 교사
· (중국) 박월영 산동연대삼연 한일어학교 강사
· (중국) 이천민 연변부 교육학원 조선족교육연구실 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