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홍수로 연변 피해 막심
전례없는 홍수로 연변 피해 막심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8.1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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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한국인회 수재의연금 모금에 들어가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집주하고 있는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사상 전례없는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6명이 사망하고 한명이 실종됐으며 38만5천명의 이재민을 냈다.직접적인 재산손실은 43억 7천만원에 이르며, 가옥 2만 3백여채가 무너졌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8만 9324.8헥타르에 이르며 가축도 7617마리가 폐사했다.곳곳의 도로와 철도가 통행이 중단되고, 통신도 두절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안도현과 돈화시. 이지역은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각각 16억원을 넘으면서 연변의 8개 현, 시 가운데서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도현 만보진의 조영석 당위 부서기 (40세)는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면서 “이번 피해로 많은 기초시설이 파괴되고 4천여 헥타르중 2천 600여헥타르가 절단나 피해 손실이 무려 4억5천여만원이나 된다”고 말다.

 
'중국 조선족제1촌'이라고 불리는 홍기촌도 수재를 피하지 못했다. 홍기촌은 조선민족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나가면서 전통민속으로 경제를 급속히 발전시킨 지역으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장백산관광의 필수 관광코스. 개울에서 옷을 빨던 문계복 할머니(68세) ''폭우가 불시로 쏟아지면서 강물이 눈깝짝할 사이에 불어 미처 텔레비전과 냉장고, 선풍기 등을 건사할 사이도 없이 식솔들과 함께 산중턱에 신툰촌으로 피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음식가게를 하는 리경희(45살)씨는 “매년 관광성수기에 순수입만 2만여원이였는데 올해는 실망뿐”이라며“물이 덥쳐서 된장 200킬로그램, 간장 50킬로그램 그리고 콩, 양식 등이 몽땅 절단났는데 인테리어 비용을 제외하고도도 2만여원의 손실을 봤다”고 하소연했다.

강북촌은 수재로 변변한 집 한 채도 남아 있지 않고 농작물도 큰 피해를 봤다. 이곳으로 가는 도로사정은 말이 아니었다.
이 마을의 리수민 주임에 따르면 이 촌의 135가구 398명 마을주민 가운데 이번에 58채의 집이 완전히 사라졌고, 30호가 집 기초가 무너졌으며, 농작물은 한알도 거둘수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리수민 주임에 따르면 이번 수재는 삼림남벌로 인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것. 규정대로 하면 매년 1000립방메터의 나무만 채벌하게 되였지만 림산노동자들의 월급을 내주지 못할 상황이여서 몇 년간 남벌이 성행해 매년마다 규정된 채벌량의 몇십배를 잘라냈다는 것.

이처럼 사상 유례없는 수재를 맞아 이재민구호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연변한국인(상)회 김진학회장은 “길림성 정부와 연변조선족 자치주 정부에서 구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인회측에서도 수재민을 위해 옷을 모으고 수재의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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