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차세대네트워크 과제와 영화감독 크리스틴 유
[기고] 차세대네트워크 과제와 영화감독 크리스틴 유
  • 이주향(대남부뉴저지한인회장)
  • 승인 2011.12.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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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NetKAL(Network of Korean American Leaders)이 지난 10월 21일부터 2일간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리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열렸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30~40대 한인 2세들의 네트워크를 위한 컨퍼런스였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들을 보면서 가슴 뭉클했다.

지역어른의 추천으로 한인사회 지도자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 필자는 뉴저지에서는 첫 1.5세 한인회장이다. 지난 2년 다행히도 무사히 한인회 행사 및 관련 프로그램을 마쳤다. 임기동안 가장 큰 수확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것과 함께 내 인생의 비전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었다. 5년 전만해도 동포사회에 대해 전혀 모르었지만 4년 전부터 한 발짝씩 지역 한인사회를 접하게 됐다.

가슴 깊이 내 동포, 내 커뮤니티, 내 민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이 미국에서 한인의 위상을 세우고 모국에게도 힘이 될 수 있을까?

NetKAL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에 가슴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훌륭한 인적자원들을 어떻게 하면 우리 동포사회와 연결을 시키고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1,2,3,세대가 함께 하는 동포사회를 구현해 나갈 수 있을까? 이들에게도 우리 한인사회와 연결의 고리가 제시된다면 지금 나와 같은 경험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몇 배나 더한 훌륭한 동포사회의 새 역사들이 창출될 터인데...

사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1,2,3세대 간의 벽은 너무나 두텁다. 같은 미국 땅 안에서 살면서도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 서로의 만남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마음 속 결론이 내려졌다.

바로 이즈음에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유진철)의 제24차 차세대리더포럼위원회(위원장 김길영)로부터 필자는 간사 직을 위촉받았다. 미주총연은 2007년부터 차세대 리더포럼이란 위원회를 조직했다.

미주총연 차세대위원회는 미주 각 지역의 1.5세 2세들이 주축이 되어 1세 위주의 한인단체 및 대표자들, 미 주류 대표 단체, 한국정부 대표단체들과 만남의 장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러한 취지아래 우리 차세대위원회는 NetKAL에서 만났던 한사람인 이민3세 여자 영화감독 Christine Yoo를 초청했다. 그리고 그가 내년 미국에서 개봉할 첫 한미합작 독립 코미디영화를 홍보했다. 크리스틴에게 차세대위원회의 취지 등을 설명하자 관심을 가졌다.

크리스틴은 이미 차세대위원회의 명예 자문위원으로 위촉받았고 수락했으며, 앞으로도 위원회의 활동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위원회는 계속하여 30~50세대 차세대 리더들을 명예자문 위원으로 영입할 것이다.

지난 11월 18~20일간 애틀랜타 힐튼호텔에서 있었던 미주총연 임원이사 합동회의 2째날 오후 프로그램에서는 크리스틴 유의 이력과 데뷰작 Wedding Palace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틴이 직접 나와 자기의 영화가 만들어 지기까지의 배경과 그녀의 Korean American 으로써의 영화에 대한 신념 및 한국 커뮤니티와 우리 자녀들에 대한 바람 등을 발표했다. 각 지역 한인회장들은 너무나 그녀를 자랑스러워했고 크리스틴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순식간에 그녀와 한국 동포사회의 네트워크가 조성되는 것을 보았다. 지금도 각 회장님들의 facebook을 통한 격려와 후원 그리고 전화와 이메일로 크리스틴과의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경쟁마켓에서 첫 한미합작 독립작품을 만들어낸 이민 3세 크리스틴. 그는 모두가 진정 자랑스러워 할만한 우리의 차세대이다. 그의 데뷔는 또 다른 우리의 차세대 및 어린 2,3세들에게 도전과 격려가 될 것이다. 내년 3월 30일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개봉되는 Wedding Palace는 이미 뉴욕, 달라스, 필라델피아의 Film Festival을 통해 선보여 대단한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우리 모두는 세대화합으로 미국에서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세우며 권리를 찾는 동시에, 모국 한국에는 양질의 인적자원과 외교의 힘을 실어 세계적인 한민족의 네트워킹을 조성해야한다. 이를 통해 미주한인으로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계승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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