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방학이면 고향 후배들을 찾아가 교육봉사 활동을 해 온 베이징 거주 조선족 대학생들이 올해는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면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재중 동포매체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조선족 학생들의 모임인 중국조선족학생센터(KSC) 회원 8명은 오는 20∼31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과 푸순(撫順), 창춘(長春), 옌지(延吉), 융지(永吉), 하이린(海林) 등 동북 3성의 12개 도시 조선족 중.고교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여행 경비 문제로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들은 지난해 옌볜시 제1중학교 등 동북 3성의 조선족 학교들을 찾아가 대학입시 준비생들에게 입시와 학과 정보, 경험담, 대학생활 등을 조언하며 격려했다.
하지만 올해는 마땅한 후원자를 물색하지 못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소액의 경비를 모았지만 경비가 크게 부족해 기업체나 개인의 도움을 기다리는 상태다.
KSC 회장인 우기봉(베이징대 경제학과 3) 군은 "나도 고향탐방 활동 차 찾아온 선배의 조언으로 인생이 바뀐 계기가 된 것처럼 대학생 선배들이 찾아와 던져준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후배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워줄 수 있다"며 독지가들의 후원을 호소했다.
KSC는 지난 2000년 말 베이징에서 대학을 다니는 조선족 대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친목교류 단체로 지난 8년간 문예축제와 고향탐방, 토론회 등을 열고 사회공헌 활동도 펼쳐왔다.
후원 문의는 ☎ (86)138-1162-695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