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헤이룽장 밍싱에 전통 한옥마을 조성
中 헤이룽장 밍싱에 전통 한옥마을 조성
  • 최영석 특파원
  • 승인 2010.08.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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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 사업시행.."조선족마을에 한옥 건설 붐 조성할 것"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시 밍싱(明星) 조선족 소진(小鎭)에 대규모 한옥 마을이 조성된다.

닝안시는 지난 15일 신형근 총영사를 비롯한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관계자 1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족 매체인 흑룡강신문과 한옥 마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밍싱 조선족 집거구를 통폐합, 소진으로 승격시켜 이 지역 50만㎡를 재개발하면서 도심지역 4천㎡를 조선족 전통과 특색이 있는 한옥 마을로 개발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상.하수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완료된 가운데 한옥 마을 조성 사업 시행을 맡은 흑룡강신문은 국내 전통한옥 건축 전문업체인 '이연 한옥 건축사무소'에 의뢰, 우리 민족의 정취가 묻어나는 고유의 한옥을 설계했다.

닝안시와 흑룡강신문은 우선 오는 10월까지 각각 50㎡, 100㎡, 150㎡ 규모의 시범 주택과 정자 등 한옥 5채를 건축, 주민들에게 선보인 뒤 재개발 지역 주민과 이주 주민이 거주할 300여 가구 규모의 한옥 마을을 건설할 계획이다.

일부 한옥은 최근 늘고 있는 농촌 홈 스테이션을 즐기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민박용으로 활용된다.

최근 완공돼 오는 10월 문을 여는 3천200㎡의 밍싱 소진 양로원도 전통 한옥 형태로 건립됐으며 곧 착공할 밍싱 소진 사무소 신청사 역시 한옥으로 건설된다. 1천㎡의 터에 720㎡ 규모로 건립되는 이 사무소는 밍싱을 상징하는 건축물이자 한옥 마을의 완결판이다.

밍싱 한옥 마을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 성공하게 되면 헤이룽장과 연변(延邊) 등지의 조선족 밀집지역으로 한옥 마을 건설 붐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농촌 부흥을 위해 펼치는 '신농촌 건설' 정책에 따라 대대적인 농촌 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동북지역 상당수 조선족 마을들이 한옥 마을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통 한옥을 지을 수 있는 전문 인력과 기술의 맥이 끊겨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흑룡강신문 한광천 사장은 "개혁 개방 이후 조선족 마을에도 아파트나 중국식 가옥이 들어서면서 이제는 전통 한옥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우리 민족의 정취가 묻어나고 현지 실정에 맞는 현대적인 모델을 선보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한옥을 조선족 사회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전환 이연건축 대표는 "밍싱에서 생산되는 기와와 벽돌 등 한옥 건축 자재는 오히려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색감이나 재질면에서 자연미가 묻어난다"며 "국내 한옥 전문가들의 기술과 결합한다면 한국의 한옥보다 훨씬 더 고풍스럽고 전통적인 멋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안궈여우(苑國有) 닝안시장은 "밍싱 소진을 조선족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마을로 개발, 한국과의 교류.합작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약속했으며 신형근 선양총영사도 "밍싱 한옥 마을 조성 사업은 물론 닝안이 한국의 기업이나 자치단체와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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