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자녀를 명문 보딩 스쿨 보내기
[유학칼럼] 자녀를 명문 보딩 스쿨 보내기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1.12.29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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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보딩 스쿨에 대한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 하겠습니다.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미국 내 각 보딩 스쿨의 입학처 대기실입니다. 12월, 1월, 2월쯤 한창 입학 지원자들의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시기에 보딩 스쿨의 입학처 대기실에 앉아 있노라면 과장된 표현으로 마치 한국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이 의자 저 의자에 한국에서 온 학생과 가족들이 앉아 있고 어떤 경우엔 아예 한국 가정들끼리 조를 짜서 학교 투어를 시키기도 합니다. 미국의 보딩 스쿨에 이렇게 다 몰려 오면 누가 한국 중고등학교 교실을 지키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찌 되었든지 너도 나도 미국의 보딩 스쿨로 자녀를 보내려고 하는 것이 붐인데, 보딩 스쿨의 교육 이념을 확실히 믿는 필자로서는 이런 추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한편, 부화 뇌동 식으로 아무 개념 없이 무조건 아이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보자는 생각을 하는 부모님들이 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국에는 엑세더, 엔도버, 초트 로즈메리, 디어필드, 그로튼, 하치키스, 태프트, 세인트 폴, 밀톤 아카데미, 힐, 로렌스빌, 등등 한국의 부모님 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삼는 소위 명문 보딩스쿨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런 명문 보딩 스쿨에서는 지원학생이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서 다 뽑지는 않습니다. 학교 나름대로 내국인 몇 퍼센트, 외국인 몇 퍼센트, 외국인 중에서 한국인 몇 퍼센트를 뽑을지 일정 기준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또 한국인 학생 중 몇 명이 졸업을 해서 자리가 날 것인지도 중요다.합니다. 물론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을 뽑는 비율은 아주 적습니다. 그러니 명문 보딩 스쿨의 경우 SSAT 성적이 50%인 미국학생은 뽑혀도 SSAT 성적이 90%이고 내신 성적이 훨씬 좋은 한국 학생이 떨어지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왜냐하면 가령 이 학교에서 한국 학생을 두 명 정도 뽑으려고 계획했다면 지원한 수 백 명 중 그 두 명을 뽑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극심한 경쟁률은 향후 몇 년 간 더 높아지면 높아졌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다됩니다. 보딩 스쿨마다 학생들에게 불합격 통지를 보낼 때 “예년에 유례가 없이 지원자가 많아서……”하며 학생을 합격 시킬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편지를 보낸 지는 벌써 몇 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그런 식으로 편지를 받는 가정 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과연 이런 극심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 자녀를 미국의 좋은 보딩 스쿨에 보낼 수 있을까요.

우선 첫째 부모님으로서 보딩 스쿨의 교육 이념을 완전히 이해하고 또 자녀의 성격이나 가정 형편을 십분 고려해서 그 어떤 교육보다 보딩 스쿨이야말로 가장 내 자녀에게 알맞은 교육의 대안이라는 것을 확신을 가지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입학을 위해서 미리부터 몇 년간 잘 준비해야 그 높은 경쟁률을 이기고 입학할 승산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학교에서 어떤 학생을 뽑으려고 하는지를 파악해서 그 기준에 맞추어서 준비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커네티컷에 있는 한 유명 보딩 스쿨에서는 “Acceptance is based on academic achievement, motivation, and the potential for success in the college-preparatory course of study. Additional consideration is given to involvement in athletics, community service, and extracurricular activities as well as personal character and standardized test results. (합격의 기준은 성적, 열심, 성공 가능성, 그리고 운동, 봉사활동, 과외 활동 참여와 SSAT성적에 달려 있다”라고 합격 기준을 설명다합니다.

학생을 여러모로 파악하기 위해 학교들은 학생으로부터 성적표, 추천서, 방과 후 활동 내역(운동, 악기, 취미, 여름 방학 활동, 봉사활동 등), SSAT, 토플 시험 성적, 인터뷰 등을 요구합니다. 이 모든 것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한 두 해 바짝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첫 째로 내신 성적은 입학 전 삼 년의 성적을 요구하므로 잘 받아두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둘 째로 학생의 열심, 성공 가능성, 리더십, 급우와의 관계, 지적 호기심 정도 등은 선생님 들이 추천서에 쓴 것을 기준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추천서를 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것도 하루 아침에 교사들에게 잘 보여서 추천서를 잘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늘 웃어른을 공경하고 예의가 바르고 친구 관계가 좋으며 숙제를 열심히 해가고 학급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습성이 베어 있는 학생이 선생님 눈에도 “예쁘고” 추천서를 잘 받을 만한 아이입니다.

그러므로 명문 보딩 스쿨에 보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어려서부터 바른 품성을 교육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세 째로 명문 학교일수록 SSAT(미국 사립 중고등학교 입학 시험)와 토플 시험을 필수로 요구 합니다. 학교의 수업, 특히 보딩 스쿨의 특징인 토론/발표식 수업을 따라 가기 위해서는 아주 좋은 토플 성적으로 영어 실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직접적으로 토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요, 방학 마다 형편이 닿는 대로 영어 써머 프로그램이나 캠프에 참여한다거나 영어책을 읽어서 꾸준히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해야 토플 성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래야 인터뷰를 할 때 학생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능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SSAT는 아무 경험 없이 시험을 보는 것보다 시험 출제 경향을 알고 몇 번 시험을 봐 보아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지원하기 전에 한 일년 이상 계획하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네 째로 방과 후 활동은 사실 보딩 스쿨에 입학 지원을 하는 미국 아이들에게는 있으면 좋은 옵션 정도 이겠지만 한국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경쟁자가 되는 다른 한국 학생들이 모두 성적도 좋고 추천서도 잘 받고, 열심히 학원 다녀서 토플, SSAT성적이 최상이기 때문에 방과후 활동에서 눈에 확 띄는 점이 있어야 뽑힐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딩스쿨의 지원서를 보면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기대하는 것이 무어냐, 즉 학교가 학생을 위해 해줄 것이 무엇이냐 묻는 질문이 있는 반면, 학생이 학교로 가져올 것이 무어냐, 즉 학생이 학교를 위해 해줄 것이 무엇이냐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축구면 축구, 수영이면 수영, 피아노면 피아노, 미술이면 미술로 학교의 이름을 날려줄 수 있느냐는 물음입니다.

그러므로 학생이 어떤 방면에 뛰어나서 수상 경력도 있고 하면 당연히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생의 재능이 있는 부분을 빨리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대회도 나가서 상도 받고 하는 것은 보딩 스쿨 입학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보딩스쿨의 교육 이념 자체가 학생의 학문적 개발뿐이 아니고 육체적, 정신적, 심미적 개발을 추구하는 교육이며 또한 열심히 배워서 열심히 사회에 환원하자는 교육 철학이므로 각종의 봉사 활동 경력 또한 입학에 큰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말마다, 방학마다 봉사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를 명문 보딩 스쿨 보내기”, 이 일은 자녀가 고등학교 입학 할 시기가 되었는데 한국에서 어영부영 있다가 좋은 대학 가긴 힘들겠고 미국의 보딩 스쿨에 보내서 대학까지 마치고 오면 영어는 잘 하겠고 직장 잡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갑자기 결정하고 추진해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자녀를 소위 말하는 명문 보딩스쿨로 입학 시키기를 원한다면 적어도 지원하기 2, 3년 전부터 아니 취학 아동 시기부터 미리 계획 해서 차근 차근 준비하기를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설계팀, www.angelaconsulting.com , (070)7883-0770 미국 동부 인터넷 전화, (301) 320-9791 미국내 전화; angelagro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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