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보딩스쿨 안에서의 생활
[유학칼럼] 보딩스쿨 안에서의 생활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2.01.06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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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기숙사학교협회 한국인학생 전문 컨설턴트
요즈음 미국의 보딩스쿨에 지원하는 많은 한국 학생들이 겨울 방학을 맞아 인터뷰를 하러 오는 모습들을 많이 봅니다. 학교 투어를 하면서 학교 생활이 어떨 것인지 짐작은 할 수 있겠지요. 실질적으로 어떻게 학교 생활이 진행되는지 보편적인 예를 가지고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보딩스쿨에서는 대부분 7시 정도에 아침 식사가 시작되고 기숙사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8시에 수업에 들어가게 되면 8시부터 3시까지 수업을 진행합니다. 중간에 점심 시간도 있을 것이고 학교에 따라 자습시간 (Study Hall)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의 방과후 생활은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 방과후 프로그램
스포츠, 댄스, 미술, 드라마, 커뮤니티 봉사활동 등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학생들에게 광범위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즐기고 습관화하도록 학생들에게 많은 스포츠의 기회를 주고, 또한 스포츠 자체보다도 그것을 통해서, 극기, 자기 훈련, 스포츠맨십, 협동심, 상호 존경심, 팀워크 등 다른 공부를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가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아예 스포츠를 필수로 꼭 하도록 정해놓는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봉사활동의 기회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공부 지도에서부터 무숙자 보호소에서의 봉사활동에 이르기 까지 무척 다양하며 주로 주말에 있는데 학생이 잘 알아서 sign up하고 참여하도록 해야합니다.

(2) 클럽활동
클럽활동은 주로 저녁 식사 이후에 이루어지는데 어떤 활동은 방과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독서클럽, 볼링 클럽, 작가 클럽, 합창 반, 각종 제 2 외국어 클럽, 오케스트라, 록밴드, 치어리더, 정치적 성격의 클럽들, 졸업 앨범 편집 반 등 학교마다 클럽의 종류도 다양하며 마음에 많은 친구들과 함께 클럽을 창립하고 학교에 등록 시킬 수도 있습니다.

(3) 주말 활동
학교의 위치에 따라서 그 지역의 각종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학교 내에 비치된 대형 스크린 TV에서 영화를 본다거나 캠퍼스 내에서 바비큐 파티, 놀이 동산, 가라오케 콘테스트, 장기 자랑 대회, 각종 구기 종목 시합,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기는 등, 비교적 학업 량이 과중한 가운데서도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학창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어떤 주말에는 생활 필수품을 살 수 있도록 쇼핑을 데려가주기도 하고 어떤 학교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신경써서 주위에 있는 한국 수퍼마켓에 데리고 가고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정도의 배려를 해주는 학교도 있습니다. 학생이 기억할 것은 이런 기회들이 학생이 미리 찾아서 sign-up을 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기숙사
기숙사에는 RA(Resident Assistant) 혹은 DP(Dorm Parents)라고 하는 교직원이 학생들과 함께 상주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 중재하거나 학생들의 고민 상담 및 입주등을 체크합니다. 즉 기숙사 생활 전반을 지도하는 교직원으로서 학교 안의 부모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숙사는 대부분 2 인실, 혹은 3인실 이고 기숙사 방을 항시 깨끗하게 정리해두는 것은 학생의 책임으로서 예고 없이 검사를 해서 방이 어질러져 있는 학생들에게 경고 처분 내지 주말 외출 금지 등의 벌칙을 주기도 합니다. 각 기숙사 건물에는 공동 거실이 있어서 소파와 TV등이 있으며 담소를 나누며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 저녁 식사 후 2시간 내지 3시간 동안 의무적으로 기숙사의 자기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자습 시간이 있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전화를 걸 수도 받을 수도 없습니다.

(5) 보딩스쿨의 교칙
교칙을 위반한 학생에 대해서 대 부분의 보딩스쿨은 가혹하다 싶은 정도로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다른 학생들에게 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교칙 위반의 현장에 있던 학생은 전원 공범자로 간주하는 내용의 교칙까지 엄격하게 시행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보딩스쿨에서는 학생들을 사회 지도자의 역할을 맡을 엘리트로 양성하려고 하는 만큼, 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인 ‘청렴 결백’ (integrity), 즉 도덕적, 인격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격을 가진 개인으로 교육 시키기 위해 이런 정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 가지 중대한 교칙 위반의 사례를 열거하자면 알코올 및 약물 복용 및 소지, 표절 (무단으로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차용하는 것), 시험 중 부정 행위, 컴퓨터 범죄, 교내 폭력 및 집단 따돌림, 언어 폭력, 무기류 소지, 경찰서나 소방서에 허위 신고하는 행위, 비상 벨이나 스프링클러를 장난으로 작동시키는 행위, 주말 외출 신청서에 허위 사항 기재, 이성의 기숙사에 출입하는 행위, 절도 행위 등 이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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