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조선족 장애인들, 홍수피해지역 수재의연금 전달
연변 조선족자치주에 거주하는 조선족 장애인들이 중심이 돼 이달 초 동북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마련했다.
연변주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춘자)는 '지체장애인의날'이던 지난 11일, 연길시 원항광장에서 자체 기념행사를 갖은 후 수재민 성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8개 시·현에서 온 200명의 지체장애인들은 호주머니와 용돈 등을 털어 성금을 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 지팡이 등에 의지해 현장을 찾은 고령의 회원들은 직접 모금함에 성금을 넣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십시일반' 모아진 성금 3천952위안(67만원)은 적십자회를 통해 둔화(敦化) 지역 수재민들에게 전달된다.
이춘자 회장은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수해피해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를 떨쳐버리고 즐겁게 살아간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지체장애인의날' 기념행사에서 장애인들은 손수 만든 공예품을 전시했으며, 장기자랑과 운동대회를 열어 화합을 다졌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