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⑪] 한류란 무엇인가
[아! 대한민국 ⑪] 한류란 무엇인가
  • 김정남<본지 고문>
  • 승인 2012.01.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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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본지 고문, 전 청와대 사회교육문화수석)
지난 해 파리에서 K-POP에 열광하는 유럽 청소년들을 보면서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제까지 외래문물을 받아들이거나 모방해 온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그것을 외국으로 전수하는 나라로 위대한 탈바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일본의 저급한 대중문화가 한국의 젊은이들을 오염시키지 않을까 그것이 두려워 일본에 대한 문화개방을 망설였다. 문화개방이 이루어지자 한류가 일본에 상륙하기 시작한지는 이미 오래고, 한류가 일본천지를 휩쓸 것이 두려워 일본 쪽이 오히려 전전긍긍하고 있다.

과연 한국문화는 저력이 있는데다 날이 갈수록 탄력이 붙고 있다. 이제 한류는 유럽을 넘어 남아메리카, 동남아와 아프리카에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류란 무엇인가. 나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품성과 문화적 자질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취를 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로, 미래로 분출되고 있는 문화현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류는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그 바탕에는 한민족의 고귀한 정신, 곧 홍익인간의 정신이 있고,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적 자질이 있다. 그것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야 하고,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야 한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바로 그 동력인 것이다.

한류의 분출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뀌는 과정과 궤적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산업화의 성취가 한류의 밑바탕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국력이 밑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민주화의 성취가 한류를 활짝 꽃피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30여 년에 걸친 군부독재가 가져다 준 가장 큰 폐해와 죄악은 세계평화와 인류문명의 발전에 기여보비해야 할 한국인의 탁월한 문화적 역량을 민주 대 반민주라는 자기소모적인 투쟁에 소모시켰다는 점이다.

가장 우수한 인력이 반독재민주화 투쟁으로 소진되었던 것이다. 민주화와 더불어 그동안 억압으로 침잠되었던 한국인의 창의와 문화적 역량이 비로소 더 높고 넓은 곳을 향하여 발양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발양되고 있는 한국인의 숭고한 품성과 문화적 역량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자생(自生),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한류는 위대한 한민족 시대, 홍익문명 시대를 예고하는 전조(前兆)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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