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한인의 '코리아 페스티벌' 성공리 개최
재영 한인의 '코리아 페스티벌' 성공리 개최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8.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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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한인사회의 가장 큰 행사 코리안페스티벌이 14일(토) 킹스톤 페어필드 공원에서 열렸다.

매년 한인축제와 함께 치러지는 광복절 기념행사는 70여 명의 한국전 참전용사회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광복 65주년을 되새기는 묵념과 힘찬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추규호 주영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서병일 한인회장, 유럽한인회 한호산 회장, 킹스톤 시장, 킹스톤 경찰서장, 재외동포 신문 이형모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축제 무대는 실력 있는 출연자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탄탄한 구성이 돋보였다.
2인조 영국 그룹의 부드러운 재즈 음악 연주와 런던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뮤지컬 가수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구국제교류국악단의 전통음악 공연은 우리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훌륭한 무대였다.
궁중음악인 정악 합주와 태평무 시연, 대금산조, 시창 등 평소 영국에서 듣고 보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에서는 신명나는 태평소 소리에 끌린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춤추며 즐겼다.

공연 중에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졌지만 한껏 무르익은 축제 분위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관객들은 한인 청소년들의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이 돋보인 힘찬 비보이 공연을 보기 위해 굵은 빗방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 앞자리를 찾아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질렀다. 어린 학생들의 요들송 합창은 신선함을 더했다. 합기도 시범에서는 무대가 젖어 미끄러웠지만 정성껏 준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각설이 분장을 한 코미디언이 분위기를 띄워 모처럼 큰소리로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옆에는 영국에서 인기 높은 기아차와 현대차의 홍보부스가 대규모로 세워져 공연장을 찾은 교민과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킹스톤 경찰과 소방서에서도 참여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소방차에 들어가 구경도 했고 경찰관들은 만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수시로 순찰을 돌았다.

공연 중에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일찍 돌아간 사람들도 많았지만 행사는 6시까지 진행됐다.
매년 아쉬움으로 남았던 무대장치와 음향시설 문제가 올해는 행사 전문 업체의 도움으로 말끔하게 해소된 느낌이었다. 공원 안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한 점도 좋았다. 해병전우회와 행사도우미들이 공연 내내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모습도 돋보였다.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재영한인들이나 현지인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고 행운권 추첨으로 주겠다던 상품이 도착하지 않아 빗속에서 늦게까지 기다린 사람들이 실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음식 판매를 했던 한인식당 업주 상당수는 예년에 비해 매상이 절반도 오르지 않았다며 한숨짓기도 했다.
공연 준비와 내용에 비해 재영한인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했던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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