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활습관병
[칼럼] 생활습관병
  • 신승철<시인·큰사랑노인병원장>
  • 승인 2012.02.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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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 병을 일컬어, 통칭 생활습관병이라 부른다. 평소 운동부족, 과음, 과도한 스트레스, 과식, 수면부족, 영양 불균형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된 결과 생기게 된 병을 말한다. 대표적 질환으로 흔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우울증, 비만, 암 등이 예시된다.

오랫동안 잘못 된 내공을 쌓은 탓에 생긴 것이니, 응당 그 치료도 쉽지가 않다. 알다시피 이들 질환의 원인적 배경으로 유전적 소인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발병의 원인으로 유전적 소인보다는 생활습관이 훨씬 더 큰 문제다.

대부분 이들 환자들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들을 장기 복용한다. 요즘은 지난 날 보다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와, 별 부작용 없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기가 훨씬 용이해 졌다. 하나 그럼에도 아직 이들 성인병들은 대부분 완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복용하던 약을 며칠만 안 먹으면 원래 상태로의 재현이나 증상이 악화되곤 해서다.

최근 이 같은 생활습관병에 대처하는 전략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약물 복용만으로 치료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 질환이므로, 생활 습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이를 교정해 주려는 처방이 적극 권장되고 있다.

근본 원리중 하나는 신체와 마음은 서로 그 영향을 주고받는 긴밀한 관계에 있기에, 양쪽 다 균형을 맞춰 줘야 질환에 대한 근원적 치유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예컨대 장기간의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생기면, 소화 불량, 두통, 수면장애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고, 또 만성 간염이나 암이 생기면 우울증이나 신경쇄약 같은 마음의 병도 흔히 따라올 수 있다.
 
양쪽 측면을 다 치료해야, 질환에서의 회복력이 배가된다. 해로운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결국 그 질환의 합병증이 빨리 도래 되어 생활의 질이 엉망이 되고 만다.

약물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임을 알고, 장기적 관리에 관해 전문 의사와 상의해야 된다. 스스로 ‘원외 처방’ 관련, 검증된 정보도 알아봐야 한다. 이런 병은 일종의 ‘개인적 업보’로도 보여, 가치관이나 삶의 환경을 바꾸어 보라는 요구의 표현이기도 한 것이다.

심신이 망가질 정도로, 계속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심각한 ‘인생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성인병의 경우 요즘엔 영양 보충 요법도 중요 관심거리다. 질환 자체에 따른, 또 약물사용에 따른 영양 결핍이 질환 개선에 큰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다보면 이들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80%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최근의 연구 결과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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