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선거 부정의 뿌리를 없앴어요”
“미주총연 선거 부정의 뿌리를 없앴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2.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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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증혁 부회장, 댈러스 임시총회의 회칙 개정 소개

설증혁 미주총연 기획부회장
“미주총연 선거 부정의 뿌리를 없앴어요” 설증혁 미주총연 기획부회장이 2월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배희철 김재수 대표와 함게 중국 칭다오 교민토론회에 참여했다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설 부회장은 세계한인유권자총연에서는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선거부정의 뿌리가 뭘까? “회장 선거 1년 전에 회비를 완납한 사람들만 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어요” 지난 2월11일 달라스에서 열린 미주총연 임시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회칙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것이다.

“그간 미주총연의 고질적인 문제의 하나가 회비 대납이었습니다. 회장 선거 직전까지 회비를 내면 되도록 한 회칙 때문에 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회원들의 회비를 대납해준 것이지요. 대납하다 보니, 부재자투표에서 무더기표도 쏟아지고요. 지난 선거부정 사건도 이와 같은 유형입니다”

미주총연의 ‘불편한 진실’이 얘기된다. 미주총연은 미주 160여개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들이 회원이다. 이들 가운데 2년간의 회비 200달러를 납부한 사람이 미주총연 회장을 뽑는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선거직전까지 회비만 내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보니 후보들이 지지자들의 회비를 대납하는 풍조가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 이 ‘부정의 고리’를 이번 달라스 총회에서 끊었다는 것이다.

“아예 회장 선거 1년 전까지 회비 200달러를 내도록 했어요. 그렇게 한 회원만이 차기회장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습니다”

-내년 5월말이 선거다. 그렇다고 올해 6월말까지 회비를 내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
“일정한 수는 되리라고 본다.”

-회비 납부자 수가 500명이 넘을 것으로 보는가?
“300명은 넘을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1100여명이 회비를 내고 투표에 참여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납부자 수가 좀 적더라도 정말 총연을 사랑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참여할 것으로 본다”

-그래도 수가 너무 적으면 대표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가?
‘그렇잖아도 그런 우려가 제기됐다. 회비를 일찍 내 등록을 하도록 촉구하는 일을 할 것이다. 전화와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번 6월말까지 등록을 많이 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누가 그 일을 하는가?
“우선 나부터 하겠다. 나는 지난해 11월 아틀란타 임시총회에서 선거부정을 막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 결과 이번에 이 같은 조기마감 방안이 마련돼 임시총회를 통과했다. 나부터 나설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는 홍보가 중요할 것이다.
“그 의견에 공감한다”

-회비 200달러도 부담스런 액수가 아닌가?
“20불 정도로 줄이자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총연의 재정도 생각해야 하고, 그동안 회비를 200불로 해온 관행도 있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달라스 임시총회는 어떻게 진행됐나?
“오전은 본회의를 했다. 동북부 연합회를 인준하는 등 새 조직 인준을 했다. 그리고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오는 6월말까지 등록하는 방안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오후에는 컨퍼런스가 있었다. 전미유색인종협회(NAACP)와 함께 회의를 가졌다”

-달라스의 한인 경영 주유소에서 소액 신용카드 사용문제를 두고 다툼이 일어나 한국인과 흑인 사이의 갈등으로 비화된 일이 있다.
“달라스 임시총회에 이 문제를 다뤘다. 마침 행사에 참여한 전국유색인협회와 이 문제를 논의해 갈등을 잠재울 수 있었다”

-유진철 회장이 역할을 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컨퍼런스도 대부분 영어로 진행됐다”

설증혁 부회장은 제 24대 미주총연을 이루는 4명의 부회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재정담담 부회장은 김성문 전 아틀란타한인회장이다. 설부회장은 이번 임시총회에 13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1.5세 한인회장들도 다수 참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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