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권회장, "아프리카는 소자본에게 기회의 땅"
정해권회장, "아프리카는 소자본에게 기회의 땅"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2.23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한인회장 인터뷰

 
정해권 남아공 콰줄루나탈한인회장은 27년째 아프리카에서 지내고 있다.

1985년 당시 대우중공업에서 디젤전기기관차 6대를 가나 철도청에 판매한 것이 인연이 돼 가나에 간 것이 아프리카 생활의 시작이었다. 가나에서 3년간 무역회사 근무를 한 그는 이어 레소토로 갔다가 남아공으로 옮겼다. 지금은 남아공의 더반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중소자본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이제는 아프리카 시장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아마도 아프리카에 매장된 지하자원과 일부 국가에서의 진행되는 건설업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프리카 전체로는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다. 하지만 어느 한 나라에 진출해 아프리카 전체 시장을 장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나라별로 생각하면 여전히 아프리카의 시장 규모는 한국업체들이 적극적 관심을 갖기에는 작은 규모가 아닌가 싶다.”

-아프리카 진출의 걸림돌이라면?
“열악한 생활 환경과 낙후된 산업 인프라가 걸림돌이다. 근로자의 생산성도 낮고, 소득이 낮아 소비도 성숙돼 있지 않다.”

하지만 그는 중소규모의 업체 또는 개인 사업자들에게는 아프리카 보다 더 좋은 기회의 땅은 없다고 강조한다. 아프리카의 산업 후진성 때문에 소규모 자본으로 비교적 확실한 사업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투자 대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땅이 아프리카라는 것이다.

“해당 사업의 전문 노하우가 있고, 적당한 투자금 및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면 아프리카는 기회의 땅이다. 단 외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아무리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현지에서의 언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면 아프리카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정회장이 계신 남아공의 사정은 어떤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 남아공은 최근 아프리카 전체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유수 유통업체들은 이미 사하라 사막 이남의 나라들에 진출했다. 또한 아프리카 전체 국가들과의 FTA도 구상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국 업체의 남아공 진출은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프리카에 진출하자면 어떤 분야가 전망이 있다고 보는가?
“아프리카 각국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각종 플랜트건설 사업이 매력이 있다. 특히 석유 2차 제품 생산플랜트 다시 말해 정유 및 저유 시설 분야도 유망하다. 전력 공급 사업이나 지하자원 개발 및 그와 관련된 2차 제품 생산 유통도 괜찮을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라면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과 연계되는 업종을 고려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한국 자동차의 부품 공급 사업이나 가발제조무역 도소매업, 한국에서는 고임금으로 사양되는 제조업이 이전해 오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회장은 어떤 일을 하시고 계신지?
“플랜트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남아공과 가나, 마다가스카르 등 남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설과 플랜트 사업 시공회사들이 주된 고객이다”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아프리카로 오기 전 국내에서는 철도청과 대우중공업에서 철도 차량 설계 및 엔지니어로 10여년 지냈다. 1985년에 가나의 아프코아이멕스(Afko Imex)사로 직장을 옮겨서 3년간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어망 등의 무역을 담당했다. 남아공으로 온 것은1989년이다. 그후 10여년 간 여행사와 무역업 등 자영업에 종사했다”

-남아공 시장 진출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남아공의 경우에는 기존 시장의 틈새 공략이 쉽지 않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아프리카 시장개척에 있어서 우리가 유리한 점이 있다면?
“한국인의 부지런함, 성실성, 조직적인 업무 관습 그리고 높은 전문 지식이 강점일 것이다”

-정회장의 경쟁업체는 한인업체인지 아니면 다른 업체인지?
“외국에서의 가장 어려운 경쟁업체는 한인 업체이다. 그 다음은 인도인, 중국인 업체다”

-주요 한인업체를 소개한다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영파이오니아 (황재길 사장), 에보니헤어(김건호 사장), 코리안 모터즈(김진의 사장). 더반 소재 치키헤어(정문모 사장)을 들 수 있다”

-현지 한인사회는 어느 규모인지?
“남아공 전체의 한인 규모는 약 3천명이다. 요하네스버그에 2천명, 케이프타운에 700명, 더반 등 기타 지역에 3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