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떴다" 재미교포 '리틀 야구선수' 마이클 오
괴물이 떴다" 재미교포 '리틀 야구선수' 마이클 오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8.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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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12살. 신장 182㎝에 몸무게는 100㎏이 넘는다. 체격만으로도 범상치 않다. 재미동포 야구선수 마이클 오(한국명 오규민)는 출중한 야구실력으로 어린 나이에 벌써 미국 일리노이 주의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이 달 초에는 시카고의 지역신문인 시카고 트리뷴에 '야구신동'으로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시카고 노스브룩 초등학교 7학년인 마이클 오는 지난 7월 시카고 지역 리틀야구팀 블레이즈 소속으로 쿠퍼스타운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투타에서 맹활약한 오 군을 앞세운 블레이즈는 104개 출전팀 중 전체 5위에 올랐다. 일리노이주 리틀야구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 대회 활약 덕분에 오 군은 현지 미국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됐다.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가 나온 것도 대회 직후였다.

눈에 띄는 압도적인 체격 뿐 아니라 오 군의 야구 실력은 리틀야구 수준을 뛰어넘는다. 이제 중학교에도 진학하지 않은 어린 선수가 시속 128㎞에 달하는 직구를 던지고, 올 시즌 50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유연한 몸을 지닌데다 그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상의 빠른 발을 자랑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야구 외에도 농구도 병행하고 있지만 그의 꿈은 '메이저리거'다. 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의 스승으로 유명한 노스웨스턴대학 폴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현재 오 군은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재미동포 리틀야구단의 일원으로 속초에서 열리는 스포츠토토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국을 찾았다. 함께 온 아버지 오희영씨는 미국 일리노이 한인민주당후원회의 회장으로 중학교 때까지 야구선수로 뛰었다.

이 대회에서도 오 군은 군계일학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부천 소사리틀야구팀과의 첫 경기에서 그는 타자로만 나와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3점홈런 1개에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마치 성인이 리틀야구에서 뛰는 모양새였다. 재미 리틀야구단의 홍창권 회장은 오 군을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LA에서 시카고까지 날아가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군이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투수 C.C. 사바시아. 거구의 몸에서 불같은 강속구를 뿜어내는 사바시아는 바로 오 군의 미래 모습이다. 그는 한국야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오 군은 "박찬호, 추신수 등 미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좋아한다.

한국야구도 가끔 보는데, 롯데 이대호 선수가 대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계이기 때문에 훗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로 뛰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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