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담아낸 다큐멘터리 잇따라 개봉
전통문화 담아낸 다큐멘터리 잇따라 개봉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8.24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땡큐 마스터 킴'ㆍ'당신은 아름답다' 등

여름 극장가를 장악한 국내외 스릴러와 액션영화의 틈을 비집고 전통문화를 다룬 따뜻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땡큐 마스터 킴'은 호주의 유명 재즈 드러머가 한국을 찾아 국악인들을 만나 음악을 전수받는다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호주 출신의 재즈 가수 에마 프란츠. 외국 감독이 한국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조명한 점이 독특하다.

우연히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 '동해안별신굿' 명예보유자인 김석출 씨의 음악들 듣고 충격에 빠진 사이먼 바커. 7년 동안 17차례 한국을 방문하지만 김씨를 찾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서 김석출 씨를 잘 아는 국악인 김동원씨를 만나고 이 둘은 함께 김씨를 찾아다닌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명인들을 차례차례 만난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 음악이지만 한국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기, 호흡, 음양 등 음악 밑바닥에 깔린 철학적 내용까지 접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 음악과 서양 음악이 어우러져 어떤 음악을 탄생시켰는지도 영화는 보여준다.

'땡큐 마스터 킴'이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문화를 조명한 영화라면 '당신은 아름답다'는 일본 내에서 차별받는 아이누들의 정체성 찾기 과정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아시아 전통음악을 조명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로젝트 '아시아전통음악자원 개발 및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화다. TV 다큐멘터리를 주로 찍어온 백승창, 장혜영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영화는 주인공 미나를 비롯한 20대의 젊은 아이누 15명이 모여 밴드 '아이누 레블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대부분의 아이누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채 일본 사회에 동화되려는 요즘 아이누임을 더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현실에 당당히 맞선다.

'아이누 레블스'는 아이누 전통 음악과 의상으로 꾸민 퍼포먼스를 통해 아이누에 대한 일본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차별을 없애자고 호소한다. 아이누처럼 일본 내 소수자인 재일동포(김수향)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주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해 온 권우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땅의 여자'는 대학시절 농사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던 세 동창생이 농촌에 정착해 살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다큐멘터리다.

세 명의 동창생은 농민운동을 꿈꾸고,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의 모습에 반해 농촌으로 떠나지만 좀처럼 손에 익지 않는 농사일을 하면서 실수를 연발한다.

영화는 1년에 걸친 이들의 좌충우돌 '농촌 생활기'를 담는 데 주력했다. 작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단골로 소개된 영화다.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