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국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 회장
[인터뷰] 이종국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 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3.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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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등록률은 당연··· 재외언론 목소리 귀담아 들었어야”

"5%대 유권자 등록에서 보듯 재외선거의 심각한 제도적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죠. 재외동포 언론인들이 누누이 지적했던 문제점입니다"

재외동포기자대회가 3월 11일부터 7일간 서울, 충남, 경남, 여수 등지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다. 이종국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이하 재언협) 회장은 2010년 재언협 발족 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워싱턴 한국일보 편집국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회장은 7일 "한민족 통합이 이번 대회의 주제"라고 강조했다.

- 기자대회가 지난해보다 빨리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총선과 관련이 있나.
"2011년에는 4월에 열렸습니다. 한달 앞당긴 것은 총선과 연관이 있습니다. 총선 전에 재외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외동포정책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모으자는 뜻이 있지요"
이종국 회장은 재외선거 등록률이 낮은 것은 정치권과 중앙선관위가 (재외동포 언론의 지적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재외선거의 성공과 공명선거 구현을 위한 재언협의 의지와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번 대회의 초점은 재외선거에 맞추어져 있나.
"한민족 통합이 보다 큰 주제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재외선거와 한민족의 관계성을 규정하는 재외동포정책이 주제가 될 것입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선거제도 자체가 주된 이슈가 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재외동포정책에는 소홀했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정책을 논의하면서 재외선거를 다룬다는 얘기다. 대회기간 중 진행되는 토론회는 '재외국민 참정권시대의 재외동포정책의 방향 모색'이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학자, 전문가, 언론인들이 발표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 토론회에서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지.
"토론회는 우선 해외 언론인들과 국내 학자들이 재외동포정책을 본격 조명하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재외동포사회는 이민 1세대의 퇴진과 차세대 등장이란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근본적 변화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합니다. 재외동포정책의 기조를 점검하는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재언협은 언제부터 이 대회를 주최했는지.
"재외동포기자대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합니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해오다 2010년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가 창립하면서 지난해부터 재언협이 주최하고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종국 회장은 미국 워싱턴DCD에서 15년 동안 생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에서 한국일보 주간지, 월간지 기자로 일했다. “내적인 에너지가 다 소진된 것 같아 재충전하고픈 마음에 미국으로 떠났다”고 미국행을 감행한 이유를 말했다. 그가 속한 워싱턴 한국일보는 4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워싱턴한국일보는 당시 항공편으로 본국판 신문 200부를 배포하며 고국 소식에 목말라 했던 동포들에게 위안을 줬다. 이종국 회장은 “워싱턴 한국일보는 그동안 한인사회가 성장하면서 2003년부터 본국지, 미주판, 특집판, 스포츠면 등 매일 4개 섹션에 80면을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 개인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재외동포 비례대표가 나올 것으로 보는지.
"저조한 등록률로 각 정당의 마음이 변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은 당선권 밖에 한두명 끼워 넣는 방식으로 생색만 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재외동포 비례대표는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나.
"재외선거가 국민의 기본권 회복의 의미가 있듯 당연히 실현돼야 한다고 봅니다. 단 구걸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는 안 됩니다. 일부 인사들이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은 재외동포사회를 격하시키는 겁니다"

- 몇 개국 재외언론인들이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지.
"60여명의 현역 언론인들이 참석합니다. 미주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를 비롯 전세계 30개국 한인언론사가 회원으로 참가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사할린, 모스크바, 카자흐스탄,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필리핀, 홍콩, 인도네시아, 몽골, 캄보디아 등 세계 각국 한인언론사들이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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