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은실 밴쿠버한국일보 발행인
[인터뷰] 강은실 밴쿠버한국일보 발행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3.09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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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백일장 대회를 국제적행사로 키우려 해요"

 
"밴쿠버에서 취직하기 위해 처음에 한 한인방송국을 노크했어요. 들어가보니 암담하더군요. 사무실이 개인집 지하였어요. 가족들 모두가 매달리며 일하고 있었어요"

강은실 밴쿠버한국일보 발행인이 8일 해외 한인언론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1997년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갔다. 밴쿠버 교민수가 2만명에 불과했을 때다.(현재 7만명) 한국에서 그는 KBS, 방송프로덕션 등에서 11년동안 방송일을 한 경험이 있었다.

2003년 밴쿠버교차로 사장직을 맡으면서 강은실 발행인은 한인언론사 일을 본격적으로 한다. 2008년에는 밴쿠버 한국일보(The Koreatimes Vancouver)를 인수했다. 당시 한국일보는 13명의 직원이 주 5일 신문을 발행했다. 강 발행인의 말대로라면 '파워풀'하게 신문사가 운영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밴쿠버 한국일보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1999년 금융위기가 영향을 줬던 것. 세계경제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소매업 비율이 높은 한인들의 사업이 어려워졌고 교민경기가 어려워지자 한인언론사가 힘들어지는 도미노현상이 일었던 것이다.

"한인언론은 교민경기를 많이 타요. 모든 신문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고 광고비에 의존하다보니 타신문사와의 경쟁도 치열해졌죠"

작은 교민사회임에도 밴쿠버에는 위클리, 생활정보지를 포함해 10여개의 교민지가 있다. 광고비 경쟁이 심해 타신문사를 서로 비방하면서 제살 깍아 먹는 관행이 일기도 한다고.

"2010년 중반부터 이곳 일간지 3사가 모두 주3회 발행으로 돌입하게 됐지요" 밴쿠버한국일보도 현재 주3회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직원은 7명이다.

그러나 밴쿠버한국일보는 제2의 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신문이 13년째 실시해온 백일장 행사가 2년전부터 300명이 넘는 큰 행사로 발전했어요. 또 다른 신문사 사업이 됐지요.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타국민도 참가하는 국제적 행사로 키울 수 있어요"
다음은 강은실 발행인과의 일문일답.

- 현지 동포사회의 주요현안은.
"교민경기 활성화와 차세대 리더발굴이라고 생각한다. 이민역사가 40년이 조금 넘은 캐나다는 이민 1세대들의 경제터전 마련이 아직 안정되지 못했다. 차세대를 리더할 사람이 없다는 것도 아쉬움이다."

- 재외선거 등록률을 높이는데 동포언론이 일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교민들의 관심은 적었지만 처음 치고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외이민자들은 집밖의 탕자같이 외면받아 왔다. 해외한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데 더 가치가 있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홍보를 계속해나간다면 많은 교민들에게 점점 호응을 얻을 수 있다"

- 해외인턴 사업을 어떻게 보는지.
"한인기업들은 해외 근로기준에 맞춰서 운영된다.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울 때는 현지인 채용이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국내청년들의 인턴사원 활용은 긍정적이다. 우리 회사도 컴퓨터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기자 등을 단기적으로 채용한 적이 있다"

- 현지 인턴채용에 조건이 있다면.
"밴쿠버 인턴경우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어떤 경우 워킹비자가 없는 사람을 쓸 수 없다. 워킹비자를 만드는 조건 또한 까다롭다. 이런 조건이 모두 갖춰진 인턴 사원이라면 얼마든지 채용가능하다"

- 달리 하실 말씀이 있다면.
"본국에서 해외언론지원사업이 확대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민족을 하나로 엮음으로써 글로벌 파워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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