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한국의 또 다른 힘, 태권도 세계망(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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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설위원실
  • 승인 2010.08.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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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박형문 사범은 아랍에미레이트 샤자왕국의 2인자인 세이크 모하메드와 친하다. 아랍에미레이트 올림픽 태권도 팀 감독을 지내기도 한 그는 감독직에서 물러나서는 현지에 남아 왕족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세이크 모하메드의 친형은 세이크 살렘. 두바이에서 BMW 총판도 겸하고 있는 알바타 그룹 총수다. 제약 건설 등 다방면에 손을 대고 있는 이 그룹은 말레이시아에 대형투자를 하는 등 해외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

태권도 선수로 유명한 아랍에미레이트의 세이카 메이사 공주도 박사범의 제자다.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에서 유명세를 탔던 메이사 공주는 박사범의 지도 아래 2008년 북경올림픽에 참여해 실력을 과시했다.

우리나라 출신의 태권도사범들이 세계에 나가서 다양한 인맥을 쌓고 있다. 최지호 팬아메리카 태권도연맹 회장은 미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교관으로 있으면서, 미 군부쪽에 강한 인맥을 갖고 있다.

시카고의 권덕근 사범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불과 1주일만에 수백명의 현지 주류사회 인사들을 모으는 등 기염을 토했다. 홍의원을 환영하는 만찬 자리에는 흑백의 현지 주류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빠진 사람없이 홍의원, 권사범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태권도 인맥의 힘을 과시했다.

중국 올림픽 태권도팀을 지도하는 나일한 사범도 중국 스포츠계의 고위층 인맥과 연결되는 인물이다. 중국은 인맥을 뜻하는 ‘관시’가 세계 어느 곳보다 중요한 나라다. 따라서 스포츠와 같은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쌓은 인맥이 향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의 태권도는 세계 191개국에 퍼져있다. 그야말로 태권도가 들어가지 않은 나라가 없다. 태권도는 어디 가든 우리말로 구령을 부른다. 차렷, 경례 하는 말뿐 아니라 모든 룰도 한국어이고, 하나, 둘, 셋 하는 숫자까지 우리말로 통한다.

이처럼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알리고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엄청난 자원이다. 태권도를 배운 이들이 ‘지한파’로 성장할 것은 불문가지다.

나아가 세계의 태권도 사범들이 현지에서 주류사회와 막강한 인맥을 쌓고 있다. 이들이 오래 쌓아온 주류사회와의 인맥은 결정적일 때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태권도 사범들이 쌓고 있는 인맥들을 축적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들을 데이터베이스로 하는 방법은 없을까. 세계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우리 홍익문명을 지구촌에 퍼뜨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태권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정부든 태권도계든 이제 깊이 있게 태권도의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화를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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