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고혈압’ 음식과 침으로 치료하기
[한방칼럼] ‘고혈압’ 음식과 침으로 치료하기
  • 김훈환<경희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4.0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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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0-40대 및 심지어 20대에도 혈압이 높아진 사람들이 많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얼굴이 화끈하면서 열이 오르는 느낌이 오거나 뒷목으로 뻐근한 느낌이 올라서 혈압이 오르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해서 혈압을 측정하면 정상일 때도 있고 고혈압 수치일 때도 있다.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오랜 시간을 두고 고혈압이 오게 된다. 보통 고혈압이라고 할 때 최고혈압, 최저혈압이 모두 높은 경우가 많다.

서양의학 통계에 의하면 고혈압은 인구 20%에서 발병한다. 지금까지 발병 원인을 모른다는 본태성 고혈압이 90-95%이다. 요즘 그 원인을 동맥경화 즉 혈관의 노화로 본다. 고혈압의 발생 원인은 혈액이 탁해져서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이고 이런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과도한 지방질 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 섭취, 정신적인 스트레스, 과로, 혈액순환장애이다.

고혈압과 동맥경화(동맥 혈관벽안이 두터워지면서 딱딱해짐)의 관계는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의 발생이 촉진되고, 동맥경화가 고혈압을 일으킨다. 고혈압을 중요하게 보는 것은 중풍, 심장병, 콩팥이상, 눈의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혈압은 우리 몸의 각 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압력이다. 그런데 과잉의 지방으로 혈액속이 탁해지면서 점차 동맥혈관속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 좁은 혈관 속을 통과하는 압력이 높아져서 고혈압이 발생한다.

이런 상태에서 혈압강하제를 과량 복용하게 되면 저혈압이 되고 저혈압일 때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혈압은 혈액의 순환장애를 초래하여 기력저하, 전신냉증, 손발저림, 기립성 현훈, 전신 특히 뇌의 순환장애로 뇌혈관경색, 여성에서 월경통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임상에서 보면 혈압 강하제를 복용하면서 혈압이 저혈압이나 수축기(최고혈압)100mmHg, 이완기(최저혈압)60mmHg 정도의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 중에 기운이 부족하다고 보양음식이나 기능성 식품 등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혈압이 내려 가면서 기운이 같이 떨어지므로 보양식 등으로 떨어진 기력을 올리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기력과 혈압이 같이 올라가서 기운이 좀 좋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역으로 혈압강하 제 용량을 낮추거나 이미 낮게 복용하는 경우에는 중단한다면 보양식을 안 먹어도 될 것이다.

혈압은 활동 중에는 안정상태 정상 혈압보다 높게 나올 수 있는데 내원하자마자 혈압을 측정하고 안정시 정상범위보다 높게 나오면 많이 걱정하지만 충분히 안정 후에 낮게 나오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위의 저혈압이 될 때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쉽게 보면 절대 안된다.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심장에서 말초로 가는 순환 즉 머릿속, 팔다리, 신장 등으로 가는 순환이 나빠진다. 가령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약해지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부족으로 두뇌활동이 나빠지게 된다. 예를 들면 상수도의 압력을 평소의 정상 압력보다 낮추면 아파트의 고층세대에는 물이 공급되지 못하는 원리와 같다.

고혈압은 특징적인 증상이 대부분 없다. 증상으로는 △ 자각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어지럽다. 손발이 저리다. 숨이 차고 가슴이 뛴다. 잠이 안 온다 △ 뇌에 이상이 와서 중풍이 올 때는 몸 한쪽의 운동과 지각신경 마비, 말을 더듬는 증상과 동시에 어지러움과 두통이 온다 △ 심장증상이 올 때는 두근거림과 숨참이 올 수 있다 △ 신장의 증상이 올 때는 야간 배뇨가 심하고 낮시간의 배뇨량이 줄어드는 것이 있다.

고혈압의 치료는 혈액과 혈관 속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동맥경화는 음식에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크므로 음식조절로 치료해야 한다. 먹는 음식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과잉 섭취를 줄여야 한다. 육류와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대폭 줄이고 식사습관을 규칙적으로, 조리방법도 타지 않게 바꾸도록 한다.

침, 뜸, 부항 등으로 각종 음식 등으로 탁해진 몸을 맑게 하고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한다면 본태성고혈압은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활 및 식생활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필자약력>

ㆍ경희대학교 졸업
ㆍ경희대학원 졸업
ㆍ대한한의학회 내과학회 정회원
ㆍ대한한의학회 신경정신과학회 정회원
ㆍ대한한의학회 본초학회 정회원
ㆍ대한한의학회 약침학회 정회원
ㆍ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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