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을 뽑는 4·11 총선에서 재외동포 출신 후보들은 모두 패배의 쓴잔을 맛봐야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세종 전 뉴욕한인회장은 "세계 일류도시 뉴욕에서 50만 한인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장을 역임했다. 평택에 쓰나미처럼 닥처올 큰 변화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출마의 변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국회입성에는 실패했다. 이 전 회장은 경기도 평택을 선거구에서 5.9%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재강 재영한인회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민주통합당 전략 공천후보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부산 동아고,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오는 등 부산출신인 그는 문재인 상임고문 지원을 위해 입국했다가 ‘총선 주자’로 돌연 나서게 됐다. 하지만 선거준비를 하기에는 한달 정도의 시간은 부족했고 그는 부산서구에서 유기준 새누리당 후보에게 눌려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 부회장은 29.4%의 지지를 받았다.
박종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한인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일찌감치 총선을 대비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이번에 여수시갑에서 9.1%의 지지를 받는 등 선전했지만, 이곳 3선 의원인 김성곤 국회의원의 벽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한편 비록 재외동포 출신은 아니지만 새누리당 비례대표 28번을 받은 양창영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도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번에 25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쳤고 그 또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장동학 전 실리콘밸리한인회장은 2000년 미국 시민권을 반납하고 한국정치에 뛰어들은 동포출신 정치인이다. 자유선진당 재외국민위원장 등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그는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13번을 받았다. 선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자를 2명밖에 배출하지 못해다. 장 전 회장 역시 국회입성을 다음으로 미뤄야하는 상황이다.
이세종, 이재강, 박종수 후보 등 4·11총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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