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 김이수 회장
[인터뷰]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 김이수 회장
  • 샌프란시스코=이재순기자
  • 승인 2012.04.23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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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아들 위해 미국 이민 결정했어요”

 
“청각장애로 태어난 아들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지요”
김이수 15기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협의회 회장이 미국 이민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1995년도 그 시기만 해도 한국에서 장애자로 살아가기는 힘들었다. 장애자에 대한 심한 사회적 인식과 편견은 물론이고 장애자를 위한 교육시설도 미흡했다.

김 회장은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로부터 워싱턴 DC에 소재한 농아 대학인 Galladuet University에 교수로 계신 조경근 박사를 소개 받았고 조 박사의 조언을 듣고 아들의 앞날을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한국이 장애자에 대한 교육과 진로 그리고 사회적 인식이 미국 같다면 내가 왜 조국을 떠났겠어요”

22일, 김 회장은 그 당시를 회억하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회장의 외국생활은 그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김 회장은 미륭건설(현 동부건설) 해외사업부에 입사한 후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륭건설 담당지점에서 십여년 동안 해외근무를 했다.

인류의 발자국을 한 번도 허락하지 않는 사막과 모래 바람, 이글거리는 섭씨 50도가 넘는 폭염, 사막에서 텐트를 치고 모래가 섞인 밥을 먹으면서 시작했던 그때 무모한 도전의 에너지가 김 회장이 미국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김 회장은 연고도 없는 미국에서 부동산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 학교에 등록하고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시험에 합격하고 1999년 법인을 설립하고 부동산 일에 전념했다.

미국 정착에 성공한 김 회장은 우연히 북한 용천역 폭발사건을 듣는다. 그리고 평통의 홍보를 본 후 선금을 내주면서 평통과 인연을 맺게 된다.

다음은 김이수 회장과의 일문일답.

- 한인사회에서 평통은 왜 필요한가.
“바쁜 이민 생활로 인해 또는 성공한 일부 동포들은 조국의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앞으로 2. 3세들은 대한민국을 잊게 될 것에 대한 체계적 준비와 대응을 할 단체가 없는 것 같다. 누가 조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전수 해 갈 것인가? 평통은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통일 후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다. 조국의 언어와 문화와 가치를 보전하고 계승 발전시키지 못하면 700백만 해외동포는 단순한 숫자일 뿐이다”

- 협의회장에 연임한 것으로 아는데...
“연임회장으로서 15기 평통을 ‘준비하는 평통’으로 정했다. 조국 통일의 역사적 순간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 준비 없이 맞게 되는 그날의 환희는 잠시이고, 우리에게 재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해외에서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 평통 또한 조국의 국익을 위하고 동포사회를 위한 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 할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평통은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나.
“매 격주로 통일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자문위원과 동포사회에 정부의 통일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FTA 비준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2010년 스텐포드 대학과 남북 관련 국제포럼 등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하고 동포사회에 봉사한다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

- 본국 사무처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북 미주뿐만 아니라 모든 해외에서 통일 위한 싱크탱크로 평통이 한 부분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본국 사무처와 평통의 조직 관리 운영에 대한 진솔한 토론과 이를 위한 본국의 투자가 이루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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