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광복 조지아(그루지아)한인회장
[인터뷰] 이광복 조지아(그루지아)한인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2.04.28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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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쪽 조지아한인회 소개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조지아하면 미국의 한 주를 떠올려요. CIS 조지아를 아시나요?”

솔직히 기자도 몰랐다. 조지아(Georgia)가 러시아 남쪽인 국가라는 것을. 흑해와 접해있고 터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과 접경한 곳이라는 것을. 이광복 조지아한인회장이 ‘괄호’안에 그루지아라고 적은 글을 보고서야 눈치 챌 수 있었다.

왜 많은 사람들은 조지아보다는 그루지아라고 부를까. 2010년부터 조지아 정부는 주변 국가를 상대로 자국 국명을 조지아로 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단다. 불과 2년 전이다. 그루지아는 러시아 발음, 조지아는 영어식이다. 오랜 기간 동안 러시아어인 그루지아로 불렸던 것이다.

“관광과 와인이 특화된 나라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5,200미터 급 장대한 코카서스 산맥이 있는 곳입니다”
1999년 이곳으로 이주를 한 이광복 회장이 조지아를 설명한다. 그는 조지아는 310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흑해 해변을 보유한 천혜의 관광지라고 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 않습니다. 깨끗한 포도와인과 청량한 공기, 깨끗한 물로 사람들이 장수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광복 회장은 비철금속 제품을 잉고트(금속을 녹여 주형에 흘려 굳히는 것)로 제조하여 한국으로 직소싱(중간 단계 없이 직접 수출) 하고 있다. 회사이름은 개런티메털.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350억원에 달한다. 그가 비철금속을 구하는 인근 국가는 핀란드, 터키, 이라크, 요르단, 아르메니아, 키르키즈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티스탄 등이다. 구리, 알루미늄, 황동 등이 주요 품목이다.

“일은 고되지만 제가 하는 이 일이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한국-조지아 양국 산업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어요”
다음은 이광복 회장과의 일문일답.

 
- 현지 교민수는 얼마나? 어떤 일 하나.
“한국인은 40명, 고려인(부모 중 한분이 고려인인 경우 포함)은 8명 거주하고 있다. 단출한 인원이기에 어느 집에 밥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가족처럼 지낸다. 대부분 선교, 여행업, 한국어 교육 등에 종사하고 있다. 이제는 조지아에 사업으로 도전해 보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 최근 한인사회 행사가 있었다면.
“바로 며칠 전 4월 25일, 26일 양일간 수도 트빌리시에서 한국-조지아 경제포럼이 열렸다. 한국에서 약 40여 업체가 참가했다. 교민들이 행사진행을 도왔다”

- 한인사회 현안은.
“교민 중 한 분이 현지인에게 재건축사업 관련 억울한 일을 당했다. 법정에 호소했지만 엉뚱한 판결이 나와 고초를 겪었다. 아제르바이잔 대사, 대사관 직원들이 이분을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 조지아는 어떤 산업에 강점이 있나.
“조지아는 나라는 작지만 지리적 이점과 비옥한 토지가 있다. 금융업, 관광서비스업, 광업, 농업, 임업, 물류창고업 등의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 국내 청년들이 이곳으로 도전한다면...
“아직 조지아에 해외인턴으로 온 청년들을 본적이 없다. 만일 조지아에 한국 청년들이 온다면 한인회가 적극 소개할 준비가 돼 있다”

- 한인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우리 한인사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교민들의 정착이다. 교민 역사가 십년이 채 안 된다. 조그만 성공사례라도 한국에 소개되길 바란다. 그래서 해외에서 꿈을 일구려는 많은 중장년과 청년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고 싶다. 한인회에선 이점이 한인회의 존재 이유임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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