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장수시대에 접어든 한국인들
[의학칼럼] 장수시대에 접어든 한국인들
  • 이준남<칼럼니스트>
  • 승인 2012.04.3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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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살고있는 사람들은 전 세대에 비해서 훨씬 더 오래 살고 있다 : 인류의 역사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기록된 인류의 역사는 대략 1만 년 전후의 신석기 시대로 친다. 당시에 살던 인류들의 평균수명은 20세-25세 정도로 아주 짧았다. 각종 전염병, 사고, 자연재해 등으로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인생을 살았던 것이다.

인류의 과거를 돌아보면 사람들에게 늙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가끔가다 40, 50, 60세까지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아주 드문 일이었다. 하여튼 인류의 평균수명은 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1천 년간 25세로부터 20세기초에 들어오면서 47세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100년 동안 평균수명이 76세로 늘어나게 되었다.

기록된 인류역사 1만 년 동안 9천 년은 20-25세 전후, 다음 9백 년 동안 서서히 25세로부터 47세까지 늘어나게 된 후, 다음 1백 년 동안 47세로부터 76세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되었다. 1만 년이란 기간은 아주 긴 세월이다. 다음 9백 년도 긴 세월이다. 즉 9천 9백 년에 걸쳐서 서서히 늘어나던 평균수명이 지난 1백 년 동안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나는 인류의 평균수명이 여기서 끝날 것 같은 기세가 안 보이고, 앞으로는 오히려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과학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 25년 후, 50년 후 그리고 100년 후의 인간의 평균수명이 얼마나 될 것인지 추측하기가 겁이 날 정도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런 현상에 대하여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천 9백 년 동안 달려오던 사고(思考)의 속도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에 온 1백년이라는 기간동안 평균수명이 거의 30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도 오랜 기간동안 달려오던 속도이기에 1백년이란 기간도 짧아서인지 아직도 사람들의 사고는 지난 1만 년 동안 간직하고 있던 생로병사에 대한 고정관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어쩔 수 없이 오래 산다. 선택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일종의 오래 사는 문화 속에서 살고있다는 이유 한 가지만으로 그냥 떠밀려서 오래 살게 된 것이다.

한국인들도 이런 세계적인 추세로부터 예외일수는 없다. 현재의 한국 실정을 보더라도 인구의 노령화 현상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마땅한 국가 정책이 나올지라도 개개인인 이에 대한 마땅한 스스로의 공부를 하면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필자소개] 칼럼니스트 이준남 박사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자연치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삶에 대해 연구하며 '당신은 인생 후반기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계획성 있는 행복한 노년기를 만들기 위해 100세인클럽(www.100seinclub.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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