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한국문화 알리미 역할 보람 커요"
"해외서 한국문화 알리미 역할 보람 커요"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08.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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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개막-가곡연주회ㆍ한식체험 민간대사 역할

다문화가정 한글교육으로 차세대 육성

세계 각국에서 한국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한국을 세계에 알려온 지역담당관들이 29일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만남을 가진 후 함께 모여 손을 흔들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한인 여성 중 상당수는 현지인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인 커뮤니티 활동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지만 자녀 세대에 한국을 알리고자 하는 의지만큼은 무척 강합니다. 이들이 무엇보다 원하는 건 자녀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ㆍ코윈) 지역담당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영 동남아시아 한글학교협의회 고문은 "한글 교육이 현지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에게 한국의 변화된 모습과 위상을 알리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담당관은 이들의 요구를 반영해 오는 10월 말 코윈 한국어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다문화가정 한민족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한다는 계획.

정 담당관은 "3개 학급으로 개강하는데 20세 이상 성인반 인기가 특히 높다"며 "한국 기업 취업과 연계를 희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가 29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개막식을 하루 앞둔 이날은 세계 각지에서 한민족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지역 규모 활동을 주도하는 민간대사들의 모임인 지역담당관 회의가 열렸다. 이들은 각자 거주하는 국가에서 한인 여성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 이익 창출을 위한 활동을 펼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4기 지역담당관으로 새롭게 임명된 16개국 17명의 지역담당관이 모여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남은 임기 1년 동안 추진할 신규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지역담당관들은 세계에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민간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비빔밥 강습 및 김밥 말기 체험 등 한식 알리기 행사를 열어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미국 서부지역에서도 한식 요리강좌를 열어 한인 2세들과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한국 가곡을 아르헨티나 유명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자선문화 콘서트를 열고, 입장료 대신 거둔 모금액을 아르헨티나 문화부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이윤희 아르헨티나 지역담당관은 "중남미에서 호응이 높은 `ArteBA예술전시회`에 한국 예술작품들이 처음으로 전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고 설명했다.

올해 코윈 행사에는 각 지역담당관들이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 사업`에 대한 계획안을 내놓고, 이에 대해 참가자들이 상호 심사를 통해 사업비 지원 금액을 심사하는 자리가 역대 처음으로 마련됐다. 지역담당관들은 차세대 리더 양성에 관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미국에서는 주류사회에서 전문직 종사자로 활약하고 있는 1.5세와 2세 여성 지도자를 발굴해 미래 인재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의 우수한 한인 학생을 선발해 이들과 연계시키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차세대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마련해 한민족으로서 동질성을 확인하고, 1세대와 차세대 회원들의 연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논의할 예정이다.

 
■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는…세계 한인여성리더 교류 산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는 2001년 여성가족부 출범과 함께 매일경제신문이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조직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KOWIN은 지난 10년 동안 국내외 한민족 여성 간 경제 활성화, 한민족 여성 안보와 인권 개선, 한민족 여성과 글로벌 리더십, 한민족 여성의 지위와 역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해왔다.

■ 지역담당관이란

한인 여성 교민이 2000명 이상인 국가에서 각종 봉사와 인적 네트워크 구성, 차세대 여성리더 발굴 등의 활동을 하는 민간 대사들이다. 현재 제4기 지역담당관 17명이 1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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