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⑱] 글로벌 코리안- 김용
[아! 대한민국 ⑱] 글로벌 코리안- 김용
  • 김정남<본지 고문>
  • 승인 2012.05.04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정남(본지 고문, 전 청와대 사회교육문화수석)
4월 16일,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학 전 총장이 제12대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선출돼, 7월 16일부터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한국계 이민 1.5세대인 그가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서, 국제기구 빅3(유엔, 세계은행, IMF)중 두 곳을 ‘코리안’이 이끌게 되었다.

앞서 유엔 산하기구 한국인 수장 1호였던 고(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유엔의 작은 거인’으로 칭송받으며 많은 활약을 하다가 타계한 뒤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그가 또다시 한국인 수장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는 2009년 한국인의 모임에서 “우리 부모님들은 미국에 와서 굉장히 많은 희생을 했다. 우리는 그 덕분에 잘 살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우리세대 (1.5세대)는 이를 보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성공하고, 세계를 위해서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1.5세대는 부모세대와는 달리 언어장벽이 없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고루 이해해, 세계를 보는 안목이 깊고 사고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서만 해도 1.5세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주한미국대사에 임명된 성 김, 벨 연구소 역대 최연소 및 최초 외부인출신 사장 김종훈,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지난 해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국빈만찬 때 미셸 오바마가 입은 드레스를 디자인한 두리 정, 총상입은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을 살려낸 외상전문의 피터 리, 버지니아주 하원 400년 역사상 첫 한국계 의원 마크 김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어디 미국에서 뿐이랴. 바야흐로 글로벌 코리안의 시대다. 나는 이러한 글로벌 코리안들을 보면서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세계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위대한 한민족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예감하고 있다. 해외에 나간 우리 동포들이 한때는 가슴에 한을 품고 눈은 조국을 향하고 있었다면, 오늘의 한국동포는 조국을 가슴에 품고 눈은 세계를 향하고 있다.

5대양 6대주에서 그렇게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코리안이 나날이 늘고 있다. 세계은행 총재 선출을 앞두고 지난 4월 2일 한국을 방문한 김용이 “나는 코리안 루트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글로벌 코리안의 자긍심을 보여 주었다.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 또한 계속 확대되어야 한다.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은 1999년 139명에서 2011년 298명으로 늘었지만, 우리의 유엔예산 분담비율 2.26%에 비하면 한국인 직원 비율은 아직도 0.26%에 불과하다.

글로벌 코리안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홍익문명 시대는 그만큼 빨라질 것이다. 백범이 바라던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