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징용됐다가 미군에 포로로 잡혀 하와이수용소에서 생활했던 한반도 출신 2600명 명부가 공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하와이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징용 한국인 포로의 유족이 `재일한인역사자료관`에 2600명의 한국인 포로 명부를 기증해 일반에 공개됐다.
이 명단은 일본군에 징용됐다가 하와이 포로수용소에서 복역했던 재일 한국인 1세가 일본으로 귀국할 때 가져온 한국인 포로의 명부다. 이 명부는 하와이수용소에서 발행된 것으로 보이는 주간 `자유한인보(自由韓人報)`의 부록으로 작성된 것으로추정되며 1945년 12월 15일이라는 날짜가 기록돼 있다.
이 명부엔 한국인 포로의 출신지역과 성명이 기재돼 있고 출신지는 경상북도, 전라남도 등이 많다.
명부의 존재는 1992년에 알려졌으나 유족이 이를 보관하다가 `귀중한 자료인 만큼 연구에 활용됐으면 좋겠다`며 이달 재일한인역사자료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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