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칼럼] 중국 전문가 양성의 방향
[인턴칼럼] 중국 전문가 양성의 방향
  • 이병우<칼럼니스트>
  • 승인 2012.05.13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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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전에 한국의 어느 벤쳐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중국 무한시에 출장을 급히 가야 되는데 통역을 구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루 전날, 그것도 저녁 무렵에 전화를 주셨던 것입니다. 물론 갑자기 일정이 잡힌 것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한편으로는 이해도 갔지만, 사실 매우 답답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서 아직도 우리 나라의 중소 기업들이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신다는 것이지요. 우선 중국을 생각보다 좁은 나라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어느 지방이나 언제든지 통역은 쉽게 구할수 있다고 생각 하신다는 겁니다. 또한 중국 말만 어느 정도 하면 어디든지 가서 사업이나 상담이 가능하다고 생각 하신다는 것이지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틀렸다고 보여집니다!! 

어쨋든, 회사 관계자 분은 다음 날 일찍 도착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랴 부랴 통역을 대동하여 중국 관계 회사로 갔던 것입니다. 어떤 기계의 검사를 받아야 되는데 요번에 받은 초기 단계의 검사도 지난 번과 똑 같은 지적(문제)가 나온 것입니다 .

원인은 지난 번의 통역이 제대로 문제점을 전달 해 주지 못 했기 때문에 엉뚱한 것만 다시 보강 해서 가져 오고, 정작 지난 번에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아예 손도 보지 못하고 온 것이지요. 물론 지난번 통역은 다른 지방에서 오신 분입니다

이제 위 사항을 놓고 몇가지 정리 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한국 사람들은 중국에는 어느 지방이나 조선족이 살고 있어서 통역을 구하는 일이 아주 간단 것으로 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말을 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통역이 가능하다고 생각 하신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 중국은 어느 지방이나 어느 정도 중국 말만 하면 어떤 의사 표현이라도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는 겁니다' 세 번째로 중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기 지역 관계자가 동행하여 업무나 통역을 해 주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각 지방마다 그 지역에 따른 말의 뉘앙스가 다르고, "미묘하거나" "곤란 하거나" 하는 말의 표현이 아주 비슷 하면서도 실제 내용은 많이 다를 수 있는 지방 특유의 "말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통역은 분명히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검사 합격은 안 나오고 , 그래서 재차 물어 보면 약간의 문제가 더 남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주일 예상하고 온 출장이 한 달이 걸려도 별 성과없이 귀국하시는 일이 아주 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오류가 바로 현지에 오랫동안 살지 않은 사람이나 현지 언어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알 수없는 "언어의 표현 차이"에서 오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한국도 "중국 전문가 양성의 방향"을 지역 전문가로 선택하고 육성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모든 중국 일이 북경을 중심으로 몇 몇 도시에 국한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결론을 내려 봅니다! 이제 중국 유학도 지역을 잘 선택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냥 이 도시가 좋아서, 여기가 표준 말을 쓰니까, 아니면 여기서 대충 대학 4 년 마치고 상해로 가서 취업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판단이라는 겁니다. 기왕 어느 한 지역을 선택 하셨다면 가능한 그 지역의 전문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여러분 미래의 커다란 자산이고 투자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 선택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대학의 명성이나 생활비 그리고 입학과 졸업의 조건 등, 당장의 현실적인 조건만 생각하지 마시고 그 도시가 과연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나의 적성이나 개성을 비롯한 개인적인 성향이 그 지역 문화와 잘 맞는지도 신중하게 판단 하시어 장차 그 지역의 중국 전문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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