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아리조나 투산의 안광준 회장
[현지취재] 아리조나 투산의 안광준 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5.2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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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베품으로 한국인의 위상 올려

 
“곧 떠나신다니까 잠깐 설명을 드려야겠군요” 송병화 아리조나타임스 투산지사장이 오찬 도중에 일어서서 설명을 시작했다. 5월21일 아리조나 투산에 있는 뎃판야키 전문레스토랑 ‘미스터 안’에서였다. 안광준 회장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이었다.

“지난 5월9일에는 투산 청소년 학자금 마련을 위한 조찬회가 있었습니다. 아리조나대 유명 농구감독 루트 올슨씨 등도 참여했어요” 5월15일에는 휠체어 노인을 위한 자선모금회에 참여했고, 4월28일에는 심장병환자 돕기 ‘안광준걷기대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심장학회 주최하면서 대회명을 이렇게 지었다는 것이다.

4.21일에는 NBC TV 생방송에 출연했고, 3월말에는 투산위클리에 안회장이 크게 소개됐다고 한다. 3월에는 데이비드 만탄 공군기지의 명예부대장(소장)으로 위촉돼, 영내 무상출입증을 받았다. 얘기가 길어진다. 자선행사에 참여한 내용이 무척 많다. 소아암 어린이이 돕기 패션쇼에도 참여해 거액을 기부해왔다고 한다. 투산레이디클럽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지난행사에만 36만불의 성금을 거뒀다는 것이다.

기자가 투산에 도착한 것은 전날인 5월20일이었다. LA에서 열린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회장 이정형) 총회에 참석했다가 투산을 방문한 것.투산 출신인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장이 다리를 놓았기 때문이다.

LA에서 정오에 출발한 밴은 저녁 9시가 넘어서야 투산의 델솔카지노호텔에 도착했다. 팜스프링에서 잠시 쉰 것을 제외하곤 계속 달려온 길이었다. “여기에도 우리 레스토랑이 있어요” 안회장의 손 끝을 따라 간판이 보였다.중식과 일식 전문 레스토랑이었다. 이곳 종업원만 100명. 하루 1천3,4백명의 손님들이 찾는다고 한다.

“카지노측에서 호텔 기공식을 한다고 초청해왔어요. 마치고는 레스토랑을 입점해달라고 요청하더군요”거절 못해 입점했다고 한다. 그는 마이다스의 손을 갖고 있을까? 2년전 문을 연 이 레스토랑도 지금 대박을 내고 있다.

안광준회장은 전공이 건축이다. 부인은 디자인, 실내장식이다. 하지만 그는 레스토랑으로 입지전을 썼다. 레스토랑 실내 디자인은 부인이 맡았다.“중화요리점인 만리장성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뎃판야키와 스시 전문집도 냈어요. 이 음식점들이 잘 되자 사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나더군요”

중국집도 넘기고 뎃판야키집도 팔았다. 뎃판야키점은 일본의 유명외식체인인 베니하나가 인수했다.하지만 ‘마이다스의 손’에서 떠났기 때문일까? 이 레스토랑들은 불과 몇 년 만에 다시 그의 수중으로 들어왔다.“베니하나도 4년을 경영하고는 적자끝에 다시 저한테 넘겨주더군요” 2년전 이렇게 되돌려받은 가게가 지금은 손님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는 곳으로 다시 바뀌었다.

“음료는 무엇으로….” 뎃판야키 요리사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면서감탄하고 있을 때 웨이터가 물었다. 메뉴에는 ‘미스터 안’ 브랜드의 맥주도 보인다. 버드와이저공장에 위탁해 제조한 맥주라고 한다. 씁쓰름한 맛이 일품이다. 안광준회장의 얼굴이 들어있는 ‘Mr.AN’ 브랜드에 와인도 있다. 캘리포니아산 포도를 사용했다고 한다.

안회장은 아리조나에서는 음식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나눔활동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류사회와도 가깝다. 공화당의 맥케인상원의원과는 35년 된 친구다. 주지사와도 가깝다. 유명야구선수인 루이스 곤잘레스도 그를 아버지로 여기는 등 체육계의 유명 선수들과도 무척 친하다.나눔과 베풂 때문이다.

투산시 의회는 이 같은 그의 활동을 기려서 2년전 그의 생일날인 5월17일을 ‘안스데이(An’s day)’로 정해서 축하했다. 오는 7월이면 울릉도 학생들 30명이 투산에 온다. 한달여간 현지 학생들 집에 홈스테이를 하면서 친구가 단다. 지난 5년동안 매년 해온 행사다. 2년전부터는 신안군의 학생들도 시작했다. 올해도 12명이 찾아올 예정이다. 낙도의 어린이들의 인생을 바꾸는 일들이다.

투산에는 한인 6천명이 살고 있다. 일본계도 비슷한 규모. 중국계는 수만명이다. 그런 가운데 그가 유난히 돋보인다. 개인 한사람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안광준회장은 올초 월드코리안대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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