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미국 입국때 대면심사 안 받는 나라 됐다
[수첩] 미국 입국때 대면심사 안 받는 나라 됐다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6.1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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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출입국협정 체결...네덜란드 캐나다 이어 세번째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얼마전 LA에 들어갔을 때였다.출입국 심사대 앞에서 긴 줄에 서서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서야 여권을 내밀 수 있었다.그런데 중국계 이름표를 단 관리가 출입국 신고서를 묻는다.

한국인은 작성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니까 여권을 내주면서 그냥 통과하라고 한다. 입국 도장도 안찍어주고 통과하라니,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냐면서 손에 들고 있던 세관신고서를 보여주니, 바로 그거라는 것이다.세관신고서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출입국 심사대에서 출입국 신고서는 필요 없으되 세관신고서를 체크했다.한국에서는 세관을 통과할 때 내면 되는데 거기서는 달랐다.

이렇게 심사대를 통과해서 짐을 찾고 나면 또 긴 줄을 서야 한다.세관 통관이다. 심사는 간단하지만 줄이 길어 시간이 걸렸다.  LA뿐 아니라 시카고 등 다른 공항도 마찬가지다. ‘통관도 경쟁력’이라는 것을 미국에서 느끼는 것이다. 인천공항의 빠른 처리가 우리의 국가경쟁력이라고 깨닫게 된다는 얘기다.

사실 한국이 출입국신고서를 쓰지 않았던 것만 해도 대단한 진전이었다.미국행 비자를 받기 위해 광화문의 미국 영사관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했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자비자 도입으로 해결되더니,  6월13일 이후부터는 미국의 공항 출입국 심사대에서 한국인은 대면심사도 면제받게 됐다.미국과 체결한 무인출입국 심사 프로그램인 한미상호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이 전면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인은 미국을 방문할 때 지문과 얼굴정보를 미리 등록해놓기만 하면 무인심사대를 통해 출입국을 할 수 있게 됐다.무인출입국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법무부 외국인정책본부가 운영하는 자동출입국심사서비스(SES, smart entry service) 홈페이지에 들어가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홈페이지는 (www.hikorea.go.kr)이다. 이어 미국 방문때 해당 등록센터에서 지문과 얼굴 사진을 등록하면 된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한국인은 이제 미국 공항에서 긴 줄을 서서, 출입국 심사대에서 꼬치꼬치 묻는 질문에 답을 할 필요도 없게 됐다. 출입국에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한국의 국가위상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얘기다.

한때 아시아를 대표한 일본인들도 심사대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하는데, 한국이 이를 앞질렀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국과 무인심사 자동출입국 협정을 맺었다. 네덜란드와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 수혜국이다.

이제 한국 사람들은 미국으로 들어갈 때 한국인으로 태어난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한국 여권을 가진 게 얼마나 대우를 받는지 느끼게 될 것이 틀림없다. 자부심을 가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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