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칼럼] 평화의 비碑
[시가 있는 칼럼] 평화의 비碑
  • 이용대 <시인>
  • 승인 2012.06.14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의 비碑  

소녀야 소녀야 대한의 슬픈 소녀야

어머니가 입혀 주던 무명 치마저고리 걸친 채

전쟁터로 끌려갔던 대한의 어린 딸아

 

살려 달라 외치던 한 맺힌 목소리가

형제들과 뛰놀았던 마당에 와 맴돌았고

눈물은 흐르고 흘러 고향 개천에 다다랐어도

나라가 힘이 없어 무참히 짓밟힐 때

누가 같이 울어 주었나 살 찢기던 그 절규에 

 

목숨도 못 버리게 한 미친바람 가운데로

의지할 곳 하나 없이 내동댕이쳐졌던 모진 삶을

무엇이 할 수 있어 되돌려 줄 수 있을까 

 

이리는 광명 천지에 활개 치며 다니고

떨어진 청춘은 구천에 피울음을 뿌리는데

오늘도 어두운 밤 차가운 땅에 앉아

눈물고인 두 눈으로 하늘만 응시하고 있는가 

 

원수가 무릎 꿇고 속죄하는 순간 위해

삼천리의 동포가 끝까지 함께 하리니

억장의 원을 푸는 날

고개 들고 일어서라.


▲ 이용대 (시인)
글로벌 시대가 되었지만 그럴수록 각 민족은 더욱 자기 것을 지키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이것으로 인하여 민족다툼이 끝이질 않고 영토분쟁과 국가전쟁이 발발한다. 국가가 성장해야 하고 힘이 있어야 국민은 외국에서도 깍듯이 보호를 받는다. 국민은 민족정신을 바로 세우고 지키며 늘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민초라고 불리는 국민은 국가를 의지하고 믿는다. 6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 온 전사자 유골을 향해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여 공항에서 정중한 거수경례를 올렸다. 비록 유골이었지만 어떻게 해서 애도 속에 귀향할 수 있었겠는가. 나라가 힘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화랑정신이 있고 한얼 정신이 있다.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 라고 말했다. 국민 개개인의 개성은 존중되고 창의력은 한 없이 뻗어 나가야 되겠지만 민족의 단합된 응집력은 언제나 필요한 것이다. 조국이 부강해야 해외 동포도 강해지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