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성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하루에 세 번은 식사를 해야하는 음식생활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생활을 해야하나? 얼마 전, 그리고 몇 년 전 한국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대대적인 집회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 소식을 접하면서 느끼는 것은, 쇠고기를 먹지 않으면 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7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쇠고기를 먹는 경우란 일년에 몇 번 손으로 곱을 정도로 아주 귀한 기회였다. 그런 지경에 건강상 이유로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은 넌센스에 가까운 코미디라고 여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육식을 하는 경우에는 육식을 줄이라는 충고는 아주 귀담아 들어야 할 음식생활에 대한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육식에는 쇠고기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겨란 및 우유제품들이 들어간다. 육식을 아주 하지 말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될 수 있는 대로 육식섭취는 줄이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다. 육식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적인 방법인 방사로 키운 가축에는 오메가-3를 포함하고 있으며 항생제와 다른 화학물질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육류를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방질 함유량도 집단으로 키워낸 가축들에 비하여 훨씬 낮아 30 퍼센트가 넘는 육류에 비하면 상당히 건전한 육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량생산 방식으로 집단으로 키워낸 가축으로부터 나오는 육류는 그리 건강한 음식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암을 포함하여, 상당히 많은 성인병들이 육류의 과다섭취와 관계 있다는 것은 이제 정설로 굳어져가고 있다. 공업화로 부유하게 된 나라의 국민들로부터 많이 볼 수 있는 암, 심장병, 고혈압, 고지질병, 당뇨병 및 비만증도 육류의 과다섭취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하나?
우선 가공을 하지 않은 음식이나 가공을 덜 거친 음식을 선호해야 한다. 백미보다는 현미가 좋고 밀가루 음식보다는 통 밀 음식이 좋다. 후렌치 후라이보다는 껍질 채로 먹는 감자가 좋다. 식품점에는 각종 가공식품들이 넘치고 있다. 보기 좋은 포장으로 사람의 눈을 유혹하는 각종 가공식품은 피하고 주부들의 사랑의 손길을 거쳐서 상에 오르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권위 있는 해당기관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5-9번을 섭취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에는 육류에는 없는 각종 식물성 화학물질들과 함께 각종 비타민과 광물성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필자소개] 이준남 박사(내과/자연치료), 100세인 클럽 창설자, www.100sein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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