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에서 만난 한정현 재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
천진에서 만난 한정현 재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2.06.17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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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인가 알아보자고 8시간을 달려와

재중국한국인회 각지역 회장들. 맨오른쪽이 한정현회장.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황찬식회장이다.
한정현 재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을 만난 것은 중국이 우주선 ‘선저우 9호’발사에 성공하던 날이었다. 세명의 우주인을 태운 우주선이 지구밖을 선회하면서 지난해 발사된 ‘천궁 1호’와 도킹을 준비할 무렵이던 6월16일 늦은 밤에 천진 풍림호텔에서 한회장을 만났다.

한회장은 이날 산동성 일조를 거쳐 천진으로 왔다고 했다.한회장은 산동성 덕주에서 레미콘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덕주한국인(상)회장도 거치고, 산동성연합회장도 지냈다. 지금은 안병수 일조한국인(상)회 회장한테 산동성연합회장직을 넘기고, 재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 겸 중국한국상회 명예고문으로 있다.

“일조의 안병수 회장이 최근 몸이 좋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갔어요. 일조한국인(상)회와 강소성 연운항한국인(상)회(회장 도학노)가 일조에서 이날 연합체육대회를 개최했어요. 이것도 보고, 일조에서 개최된 한국학생들의 중국어 경연대회도 참관했어요”

풍림호텔 앞뜰에 있는 실외 맥주바에서 호프와 양고치를 놓고 얘기가 시작됐다. 황찬식 천진한국인(상)회 회장도 함께였다.이날 천진에는 두가지 큰 행사가 열렸다. 하나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북경-천진지회가 주관한 3일 일정의 중국경제인대회가 이날 저녁에 폐막식을 가졌다.

또 하나는 천진한국인(상)회 골프동호회 제183차 대회 및 시상식이 열렸다. 한달에 한번씩 개최하는 이 대회는 한중수교 20년사와 맥을 같이하는 모임이었다.이날 대회는 오는 가을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파견할 천진대표 선발전을 겸한 모임이었다. 천진에 있는 187명의 한인기업인 '프로골퍼'들이 기량을 겨뤘다.이날 남녀 2명씩 4명이 선발됐는데,  이들은 최종엔트리 자리를 두고  다시 중국 각지역 대표들과 겨룬다고 했다.

이날 황찬식 회장과 함께 이 두 행사를 모두 참여한 후,  황회장이 경영하는 풍림호텔에서 한정현회장과 조우했던 것이다.한회장이 이날  한글학교 인가문제를 상의하러 천진을 찾았다고 했다.
"칭다오에 있는 장종윤 재중국한국인회 교육분과위원장이 한글학교을 인가 받은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연락했는데 마침 중국경제인대회 참석차 천진에 왔다고 해서 이리로 왔지요"

한회장이 거주하는 덕주의 한글학교도 공관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일조에서도 한글학교가 급하다고 했다.

"공관으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교육부와 동포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류작업이 필요한 거지요. 장종윤위원장을 만나서 이를 알아보려고 한 것입니다”

교회가 경영하는 학교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회장은 말한다.신앙을 강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조에서도 교회에서 한글학교를 운영했는데, 교회 목사님이 추방당하면서 한글학교도 없어졌다는 얘기도 전했다.

"한글학교는 한인회에서 운영하는 게 좋아요. 덕주에서도 한국인(상)회 건물 안에 한글학교가 있어요. 인가 절차를 다 밟은 줄 알았는데 아직 안돼 있네요. 일조도 한글학교를 한인회 안에 두는 게 좋아요”

일조에서  천진까지의 거리를 묻자 승용차로 8시간 달렸다고 소개한다. 한글학교 인가를 받은 경험자를 만나자고 무려 여듧시간을 달려오다니.... 한회장이 기다리는 호텔로 오는 길에 황회장은 이렇게 소개했다.

“한정현 회장님은 정말 모범이 되는 분입니다. 한인회는 참여가 제일 중요합니다. 한회장님은 재중국한인회 총회행사에도 빠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선관위나 정관개정위 등의 번거러운 일도 앞장섰고요”

한회장과의 대화는 자정이 지나서도 끊어지지 않았다.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황회장은 맥주 한조끼씩을 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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