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10일이면 한글신문도 줄줄”
“하루 1시간 10일이면 한글신문도 줄줄”
  • 뉴욕=송광호 기자
  • 승인 2012.06.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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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마태 목사의 특수한글교재 미전역에서 “붐”

재미동포 권마태(61) 목사가 개발한 특수한글교재가 뉴욕 등 미 대도시 한인동포사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권 목사의 한글교재는 미 정부로부터 정식 공립학교 교과서로 인정받았다. 한글교재는 단시일 내 한글을 익힐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삼척 출신으로 서울 장로교신학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권 목사는 15년간 아시아, 중동지역 선교사 생활을 했다. 그리고 91년 LA로 이주했다. 그는 LA교회목회 중 이민자녀들을 위해 특수 한글교재를 개발했고, 출판사를 세워 미국 초·중·고교와 대학 등지에 엄청난 수량의 한글책자를 보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는 미주본사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겨 본격적인 한글보급체제를 구축, 2-3세 등 후세들을 위한 한글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권마태 목사와의 일문일답.

- 한글교재를 개발하게 된 이유는.
“해외이민사회 2세들이 한글을 배우기가 어렵다. 그들에겐 한국어가 외국어이다. 미국 대부분 한국교회에서는 한인2세들을 위해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번 수업참관 후 심한충격을 받았다. 대다수 학생들이 한국 유치원생들보다 더 못 읽고 한글 글자조차 정확히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국교육현장에서 사용하는 대다수 한국어 교과서는 영어권 학생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대부분 현직교사들도 공감하고 있는 문제다. 99년부터 영어권 학생들에게 한글을 빨리, 쉽게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교재개발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 미 정부 한글교재로 어떻게 인정받았나.
“현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개발해 교과서를 만든 지 5년이 됐을 때였다. 이미 새로운 방식으로 한글을 불과 10일 만에 빨리 가르친다는 소문이 언론을 통해 LA지역에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한편 미국정부 교육국은 소수민족 언어를 공립학교에서도 가르치고 있는데, 소수민족언어를 인구 비례로 외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선택하고 있다. LA에는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어 LA교육국에서도 마침 좋은 한국어교재를 찾고 있다가 내 소문을 들었다. 내게 새 한글교육 프로그램으로 공립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세미나를 요청해 와서 2개월간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씩 LA교육국 강당에서 교사강습회를 가졌다. 강습회가 끝나고 LA 40개 공립학교에서 교사용 지침서자료를 요청해 공급해 주었다. 3년 후인 2007년 LA 이중언어 교육국에서 ‘권마태 한국어 교과서’를 미 공립학교 (한국어)교과서로 채택한다는 공문이 왔다. 먼저 공립 초·중학교 교과서부터 납품하라고 했다”

- 8시간 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는지.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다가 미 교육국에서 교과서로 채택하면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한글을 몰라도 하루 1시간 10일이면 신문, 동화책, 성경도 줄줄 읽게 된다. 한글은 아주 쉬운 글이다. 유네스코에서도 전 세계 언어학자들이 격찬할 정도로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과학적인 글자다”

- 한글교재에 대한 판매량추세는 어떠한가.
“출판된 첫 해부터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인들에겐 인기 필수품으로 판매되다가 외국인들에도 많이 보급되고 있다. 지금 세계 국가에서 많은 주문이 오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나는 한글에 관련된 여러 학습교재의 출판되지 않은 파일들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대학 학력고사 과목인 SAT한국어 등이다. 이것도 단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10일만 공부하면 SAT 한국어를 만점을 받을 프로그램이다”

권마태 목사는 20일 인터뷰를 하면서 “꼭 밝혀둘 것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인이 함께 쓸 수 있는 새로운 언어인 ‘이모티콘’이 현재 완성되고 있다는 것. 그는 “이 ‘이모티콘’은 15년 전 부터 현재까지 연구해 오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로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 되기 위한 문자, 글자, 모양, 도구로서 누구든지 보면 이해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 권마태 목사(가운데)와 클린턴 전 대통령(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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