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 금강산식당 양창휘 사장 증언
“정말 놀랐습니다. 조선(북한)TV방송에서 물에 잠긴 신의주 모습이 나왔어요. 그런데 가장 높은 곳까지 다 잠겼더라고요”
도문에서 금강산식당을 운영하는 양창휘씨의말이다.
조선족 동포로 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북한과 합작으로 금강산 식당을 운영해왔다.
이 때문에 평양으로도 자주 다녔고 북한 실정도 잘 아는 편이다.
그런데 8월 중순 압록강지역 홍수로 신의주에서 가장 높은 신의주여관과 시청사도 지붕만 남긴 채 물에 잠겼다는 것.
도문에서는 북한 TV가 나오는데, 마침 뉴스 시간에 이를 봤다는 게 그의 얘기다.
“신의주여관은 5층으로 된 기와지붕 건물입니다. 신의주에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기 때문에 신의주에 들를 때면 묵었던 곳이지요. 이 건물이 물에 다 잠기고 맨 꼭대기 기와지붕만 보이더라고요”
신의주 시청사도 지금의 서울역 같은 돔 식 지붕만 남기도 다 잠긴 모습이 TV로 비쳤다는 것. 일제시대 건물인 시 청사도 신의주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에 속한다는 게 그의 설명.
“이 건물이 잠겼다면 신의주 시가지 98%가 물에 잠겼다는 얘기가 됩니다. 신의주에는 이 두 건물을 빼고는 대부분 단층건물이고, 높아야 2-3층이거든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이번 수재로 인해 신의주 일대에 이재민이 많이 생겼을 것이라고 단정한다.
“신의주에는 배수 시설 등 기초시설이 잘 돼 있지 않아요. 수재 뒤에는 전염병 등도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정말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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